3차접종도 아직 안끝났는데 4차접종 검토? 백신접종 몇차까지 가나

3차 접종후 오미크론 돌파감염률 증가세

방역당국이 면역저하자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만지작 거리고 있다. 아직 '검토중'이라고 밝혔지만 당장 3월이면 면역저하자들의 3차 접종 후 4개월이 지나게 돼 14일 4차 접종 실시 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2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관계부처 추가경정예산안에 '자가검사키트 전국민 제공'에 대한 부대의견이 달린 것에는 "관계부처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고재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소통팀장(질병관리청 대변인)은 8일 출입기자단 온라인 백브리핑에서 "4차 접종 필요성에 대해 면역도 조사와 백신 효과를 같이 평가하는 상황이고 검토 중이다"며 "면역저하자 등의 4차 접종에 대해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확정은 아니지만, 다음주 월요일(14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7일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과 관련해 "이르면 이달 말 면역 저하자와 요양시설 거주 그룹에 대한 4차 접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백신 4차 접종 필요성에 대한 검토가 어디까지 논의됐느냐'는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4차 접종 대상자는 면역 저하자 그룹과 면역력이 떨어진 요양시설 집단 거주 그룹 두 군으로, 이들에 대한 접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4차 접종 시기는 3차 접종 이후 4개월 뒤로, 이달 말 혹은 3월로 예상된다. 정 청장은 "4차 접종은 4개월 간격을 두는 걸 고려하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2월 말부터 3월에 대부분 (3차 접종 이후) 4개월이 도래하는데, 그 시기로 (접종)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또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위중증 환자가 2,500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위중증 환자 증가에 대한 민간 전문가들의 모델링과 질병청 추계에 따르면 2,500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며 "현재 확보한 병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등증 환자 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방대본은 또 이날부터 코로나19 진단검사 양성률에 대한 통계 산출 방식을 변경했다.

이전에는 임시선별검사소(지하철, 광장 등 주요 위치) 검사 건수는 중복 검사자 수 제거를 위해 양성 판정 받은 경우만 시스템에 입력했다. 이 과정에서 양성률 통계에 잡히는 전체 검사건수와 실제 검사 건수의 차이가 발생했다.

그러나 PCR검사 체계를 바꾸고 선별진료소(보건소)와 임시선별검사소를 전자문진표로 통합하면서 중복검사 제거 필요성이 줄어들어 전체 검사건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당초 산출방식대로라면 검사 양성률은 30.7%지만, 변경된 방식으로는 13.5%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에서 제조한 노바백스 백신 84만회분을 국가출하승인했다. 노바백스 백신은 B형 간염, 자궁경부암 백신 등에 이미 사용경험이 있는 유전자재조합 기술 방식으로 제조된 백신으로 안전성 측면에서 다른 백신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방대본은 "이번주 목요일(10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노바백스 백신의) 상세 접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방역당국은 9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밀접접촉자 격리 기간을 변경한다. 확진자는 증상 및 예방접종력에 관계 없이 검체 채취일로부터 7일간 격리로 조정된다.

격리대상 접촉자는 동거인 중 예방접종 미완료자로 한정되고, 접종 완료(2차 접종 후 14~90일, 3차 접종자) 동거인은 수동감시 대상으로 관리한다. 또한 공동격리 중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 다른 동거인은 추가 격리 없이 추가 확진자만 7일 격리하게 된다. 이는 기존 관리 대상자들에게도 소급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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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