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尹, 첫토론서 대장동 공방.."탈탈 털렸다" "천문학적 특혜"
李 "관련자들이 부친 집 매입..尹은 이익 주고 저는 이익 빼앗아"
尹 "김민배 '李 지시 따른 것'..배당액 캡 안 씌우고 설계한 것 자체가 문제"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이날 오후 KBS·MBC·SBS 등 방송3사 합동 초청 TV토론회에서 첫 주제로 부동산을 놓고 세게 맞붙었다.
포문은 윤 후보가 이 후보의 대장동 의혹을 전면에 내세우며 먼저 열었다
윤 후보는 특히 이 후보의 과거 발언을 토대로 ‘설계자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장동 도시개발로 김만배 등이 3억5000만원을 투자해서 시행 수입, 배당금으로 6400억원을 챙겼다”며 “지난해 9월 기자회견에서 ‘이 설계 내가했다’, 지난해 10월 서울 공약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성남시 몫이 얼마나 확실하게 담보될 것인지 설계한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고 압박했다.
이 후보는 이미 지난해 국정감사를 통해 검증된 사안이라고 맞섰다. 이 후보는 “지금 윤 후보가 말한 사안은 국정감사 이틀간 탈탈 털리다시피 검증된 사안”이라며 “최근 언론까지 검증했다. 검찰 수사도 진행되고 있는데 이런 얘기를 다시 하면서 시간낭비하기보단 우리 민생과 경제를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민생과 경제에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면서 “특정인에게 천문학적 특혜를 주는 부분에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김만배 씨도 ‘이 설계는 시장의 지시 방침에 따른 것’이라 했다. 3억5000만 원 투자한 사람에게 배당받을 수 있는 최상한선에 캡을 씌우지 않고 설계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 아닌가”라고 재차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이에 이 후보는 “부정부패는 업자(김만배 등) 중심으로 이익을 준 사람이다. 윤 후보는 이익을 줬고, 저는 이익을 뺏었다”며 “공공환수를 5800억 원까지 했다. 국민의힘은 이익을 주기 위해, 민간개발하기 위해 그렇게 난리를 쳤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간단히 말씀드리면 부정부패는 그 업자를 중심으로 그 이익을 준 사람(에 해당된다). 윤 후보님은 이익 줬죠, 저는 이익을 빼앗았다. 공공환수를 5천800억원까지 했다"며 "국민의힘이 거기에 이익을 주기 위해서, 민간개발하기 위해서 그렇게 난리를 치지 않았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그 업자들이 이렇게 얘기를 한다. '이재명 시장, 12년 동안 찔러봤더니 씨알도 안 먹히더라'라고"라며 "'이재명 시장 알면 큰일 나니 절대 이런 얘기를 하면 안 된다'. 이렇게 얘기하던 분들이 '내가 한마디만 하면 윤 후보 죽는다' 이렇게 얘기하지 않느냐. 저는 이익을 본 일이 없다"고 했다.
이 후보는 또 "그런데 윤 후보는 부친의 집을 그 관련자들이 사주지 않았느냐. 그것도 이익"이라며 "저는 아무 이익이 없었던 점을 보면 오히려 윤 후보가 더 책임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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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