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4주→6주' 백신 접종간격 단축? 모더나 공급에도 방역당국 "추후 검토"

오는 26일로 예정된 18∼49세 첫 접종일·첫주 화이자 접종은 예정대로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모더나 백신 101만회분이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옮겨지고 있다. 인천국제공항=뉴스1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701만회분이 내주까지 순차 공급되기로 확정돼 부족 논란을 턴 방역 당국은 이 백신의 1·2차 접종간격 조정을 검토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23일 참고자료를 배포해 “접종간격 조정은 9, 10월 백신 도입일정, 등과 함께 추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신 도입 규모와 접종 기관별 상황 등도 함께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9일 모더나가 실험실 문제 여파로 애초 이달 예정물량 850만회분의 절반 이하로 공급하겠다고 통보함에 따라 당국은 지난 16일 이후 모더나와 화이자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의 접종 간격을 기존 4주에서 6주로 한시 조정한 바 있다. 특히 화이자 백신은 애초 접종간격 3주에서 기간이 계속 늘어난 바 있다.

전날 모더나가 앞서 통보한 물량보다 많은 양을 공급하겠다고 다시 알려옴에 따라 접종간격 재조정 논의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우선 이날 오후 2시4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101만7000회분이 들어왔다.

다만 오는 26일로 예정된 18∼49세의 첫 접종일은 앞서 개인 희망에 따른 사전 예약이 진행된 만큼 당장 당겨지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추진단은 “연령별 미접종자의 접종 시기는 상황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새로 공급되는 모더나 백신은 60세 이상보다 상대적으로 접종률이 낮은 18∼49세에 우선 공급될 방침이다. 이들 연령대는 오는 26일부터 전국 위탁 의료기관과 지역 예방접종센터에서 순차적으로 접종하는데, 첫 주차인 29일까지는 기존 계획대로 화이자 백신이 쓰인다.

정부는 내달까지 전체 국민의 70%인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고, 11월까지 2차까지 완료해 집단면역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2591만685명으로,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134만9116명)의 50.5%에 해당한다.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친 이는 1156만5121명으로 인구 대비 22.5%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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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