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7만4400원 연중 최저치.. 하이닉스 시총 2위 수성

연일 하락을 반복하던 삼성전자 주가가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7거래일 만에 상승하며 힘겹게 시가총액 2위 자리를 지켰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38% 내린 7만440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사흘 연속 연중 최저가로 지난해 12월23일(7만39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장중에는 3.77% 하락한 7만4100원까지 떨어지며 장중 연저점도 다시 썼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1.00% 오른 10만1500원에 마감하며 7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장 초반 1.59% 하락한 9만8900원까지 떨어지며 네이버에 시총 2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강세로 전환했다. 시총은 73조9000억원으로 네이버(71조7000억원)와의 차이를 2조2000억원으로 벌렸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조3565억원, SK하이닉스를 2252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삼성전자를 2조3964억원, SK하이닉스를 296억원 순매수했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 업황 등에 대한 우려로 반도체주 하락이 반복됨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추는 모습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8000원에서 8만9000원,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5만6000원에서 8만원으로 낮추기도 했다.

하이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12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키움증권도 PC D램 가격 전망치 변화를 반영해 실적이 소폭 하향할 것으로 예상하며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10만5000원에서 9만7000원,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17만원에서 15만원으로 낮췄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주가 하락은 올해 3분기 이후 반도체 사이클에 대한 불확실성과 2018년 4분기 다운사이클(하강기)의 학습효과에 따른 트라우마로 판단된다”면서도 “현물 가격 하락, 재고 증가, 메모리 가격 하락 전환 등의 우려는 과거 사이클과 비교할 때 다른 측면이 많아 다소 과도한 우려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 2분기를 지나면서 D램의 업황이 회복세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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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