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0일 제주 가는 관광비행 본격 운행..국내여행·면세 '두 토끼'

출발·도착 공항 다른 새로운 형태 관광비행 선보여..면세쇼핑도 허용

▲ 12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무착륙 관광비행을 떠나는 이용객들이 구입한 면세품을 들고 탑승구로 들어가고 있다.
다음 달 10일 김해∼제주 노선 국제관광비행을 시작으로 출발·도착 공항이 다른 새로운 형태의 국제관광비행이 본격 운항한다.

국제관광비행을 이용할 경우 일반 해외 여행객과 동일한 면세 혜택이 주어지는 데다 도착지에서 국내 여행도 즐길 수 있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셈이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다음 달 10일 에어부산은 김해공항을 출발해 제주공항으로 향하는 국제관광비행 항공편을 띄울 예정이다.

이어 11일 김포∼김해(에어부산), 17일 김포∼제주(에어서울), 24일 김포∼제주(아시아나항공) 노선에서도 국제관광비행 항공편이 운항한다.

국제관광비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고사 위기에 처한 여행·항공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출국 후 다른 나라 영공까지 선회비행을 하고 착륙과 입국 없이 출국 공항으로 재입국하는 형태의 비행을 말한다.

다만 그동안 관광비행은 인천공항을 출발한 경우 인천공항으로 되돌아오는 형태로만 운영됐는데, 다음 달부터 출발 공항이 아닌 다른 공항으로 돌아오는 새로운 관광비행을 선보이는 것이다.

국제관광비행을 이용하게 되면 입국 후 코로나19 검사와 격리가 면제되고, 탑승객은 면세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또 관광비행을 마친 뒤 도착지에서 국내 관광도 즐길 수 있어 항공 수요 회복과 면세·관광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로 사실상 국제선 하늘길이 끊긴 상황에서 국제관광비행은 관련 업계의 매출 증대와 고용유지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7개 항공사가 총 200회 국제관광비행을 운항했으며, 이용객은 2만941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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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