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해수욕장 개장 첫날 36명 확진..강원 49명 올 하루 최다

정부, '사적 모임' 5인 미만 추진..강원도 "정부 방침 따를 것"

▲ 강원 동해안 82개 해수욕장이 모두 개장한 16일 삼척 맹방해수욕장이 한산해 보인다. 동해안 자치단체들은 수도권 피서객이 몰려들면서 '풍선효과'가 나타날까 우려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6일 강원 동해안을 중심으로 급증하면서 올해 들어 하루 최다인 49명이 새로 발생했다.

강원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현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강릉 22명, 원주 8명, 동해 7명, 삼척 3명, 속초·춘천·평창 각 2명, 양양·영월·양구 각 1명 등 총 49명이다.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가 추가로 나오면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을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강원도내 하루 최다 확진자는 지난해 12월 19일 발생한 55명이다.

올해 들어서는 강릉 외국인 노동자 집단 감염이 발생한 5월 4일 48명이 하루 최다였다.

이날 동해안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36명으로 도내 전체의 73%를 차지했다. 경포해수욕장을 비롯해 동해안 82개 해수욕장이 개장한 첫날이다.

강릉에서 발생한 확진자 22명 중 20대 이하는 15명이다.

이들 중에는 아르바이트생, 대학생을 비롯해 군인도 포함됐다. 대부분 친구나 지인 모임에서 확진자와 접촉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해에서는 전날 확진된 한 고교 동창 친구 등을 통해 6명의 고교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학생 1명은 삼척의 과외선생과 관련한 감염으로 추정된다.

삼척에서는 초등학생 2명과 60대가 과외선생 접촉을 통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삼척 과외선생 관련 확진자는 7명으로 집계됐다.

가족 관계인 평창과 원주 확진자 각 2명은 지인과 또 다른 가족과의 접촉을 통해 확진됐다.

양양에서도 서울에 거주하는 20대 대학생이 여행 중 증상이 있어 검사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밖에 춘천과 속초, 영월, 양구에서도 산발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천872명으로 집계됐다.

4차 대유행이 수도권을 넘어 전국화하는 양상을 보이자 정부가 사적 모임을 '5인 미만'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도는 동해안을 비롯한 확산세를 고려해 정부의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

특히 도는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고 숨은 감염자를 찾기 위해 '한 집 한사람' 검사받기를 강력히 권고하고 나섰다.

현재 도내 사회적 거리두기는 강릉만 3단계이고 나머지 17개 시군은 2단계를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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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