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심판 선고 임박…與 “최대 리스크는 이재명” 野 “신속한 파면” 총력전

▲ 지난 8일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 앞에서 차에서 내려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하면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막판 세 결집에 나섰다. 연일 장외 투쟁을 거듭하고 있는 민주당은 명태균게이트를 강조하면서 정치적 동력 확보에 힘을 썼다. 반면 국민의힘은 야당에 탄핵심판 결과 수용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부터 광화문까지 '내란수괴 윤석열 파면 촉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도보행진'을 진행했다. 거리는 약 8.8㎞로 민주당은 지난 12일부터 당원·지지자 등과 함께 도보행진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은 연일 장외 투쟁 수위에 나선 상황이다. 걸어서 광화문으로 이동한 뒤에는 정당 2000인 긴급시국선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했고 야5당 공동 비상시국 대응을 위한 범국민대회 등과 릴레이 발언 등도 소화했다. 당내 주요 인사들의 단식 투쟁도 계속되고 있다.

야당은 헌법재판소를 향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인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사회적 혼란과 국민적 불안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탄핵심판 선고가 늦어지면서 사회적 비용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며 “극우세력의 폭력과 선동이 극에 달했고 국민의힘의 헌재 겁박도 도를 넘었다”고 했다. 또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가 중대한 헌법위반이라는 증거가 명확한 만큼, 헌법파괴자 윤석열을 단호하게 만장일치 파면함으로써 그 역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명태균씨 관련 의혹을 거론하며 신속한 파문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서영교 민주당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장은 이날 “증거와 의혹은 차고 넘치는데 검찰의 수사는 윤석열·김건희 부부 앞에서 멈춰 섰다. 명태균 리스트에 있는 정치인 중 구속된 사람은 김영선 전 의원뿐”이라며 “홍준표·오세훈·윤상현·김진태 등 관련자들을 왜 소환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밝혀야 할 종합비리가 많다. 윤석열·김건희 부부 앞에 멈춰 선 검찰 수사, 윤석열의 신속한 파면으로 그 물꼬를 터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야당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 수용을 촉구했다. 특히 최재해 감사원장과 검사 3인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기각된 것을 언급하면서 정국 혼란의 책임을 야당 탓으로 돌렸다.

권성동 국민의 원내대표는 "현재 대한민국의 최대 리스크는 단연 민주당 이재명 세력"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거대 야당이 가져온 정치적 혼란이 외교 안보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는 논리를 폈다.

권 원내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 압박에 이어 미국이 한국을 민간 국가 및 기타 지정 국가 목록에 추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미국 국방부 장관이 방한 일정을 검토하다가 취소하는 등 외교 안보 위기 상황이 중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은 북한, 중국, 러시아를 적대시했다는 미국과 서방 세계가 경악할 만한 사유를 들어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했고 곧이어 주미대사 출신 한덕수 국무총리까지 탄핵했다"고 전했다.

권 원내대표는 "거대 야당의 탄핵 폭주로 인해 우리 정부 인사는 언제, 어디서, 누가 직무 정지를 당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대혼돈 속에서 미국을 비롯한 우방 국가들이 대한민국의 누구와 민감한 문제를 다뤄야 할지 가늠이나 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급한 불부터 끄는 방법은 먼저 헌법재판소가 한 총리에 대한 탄핵을 하루빨리 기각시키는 것"이라며 "한 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돌아와서 당장 국방부 장관부터 임명해야 하고 민주당은 국민 앞에서 더 이상 탄핵 발의는 없다고 천명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왜 이렇게 불안해 보이는지 모르겠다"며 "이재명 단 한 사람의 정치적 안위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맞바꾸려고 하는 민주당의 방탄 정치는 그 자체로 국민적 탄핵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직격했다. 권 원내대표는 "현재 이 대표는 8개 사건에서 12개 혐의로 5곳의 재판부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며 "이제 이 대표도 사법부 겁박은 그만두고 본인 판결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는 뜻부터 온 국민 앞에 약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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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