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주당 탈당' 김영주에 러브콜?… "합리적이고 온화한 정치인"
여당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영주(4선·서울 영등포갑) 국회부의장을 향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김 부의장의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갑에 공천하지 못했다.
최근 국민의힘이 김 부의장을 언급하거나 추켜세우는 발언이 잇따르는 것을 두고 영입 작업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부의장은 합리적이고 온화한 정치인이고 지역 발전의 공로를 여야 의원들로부터 인정받은 사람"이라며 "이런 국회의원에게 공천을 앞두고 하위 20%를 주었다고 한다. 이와 같은 평가는 여당 의원인 저도 이해할 수 없는데, 민주당 의원들은 더더욱 이해하기 힘들 것"이라고 적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지난 20일 "(김 부의장은) 대단히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분으로 기억한다"며 "지금 어려움을 겪고 계신 것 같다. 이재명의 민주당에서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부의장은 지난 19일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이제 민주당을 떠나려고 한다"며 "오늘 당이 제게 의정활동 하위 20%를 통보했다. 영등포 주민을 대표하는 의원으로서 모멸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한 김영주 국회 부의장이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저를 존경한다는 대표님 말씀이 가슴에 와 닿지 않고 조롱하는 말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더불어민주당 의원 평가에서 ‘하위 20%’ 통보를 받고 지난 19일 당을 탈당한 바 있다.
김 부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이재명 대표가 페이스북에 쓴 글을 언급하며 "당 대표를 하면서 평소 제 의정활동을 지켜본 대표님의 평가와 외부에서 온 심사위원 평가 등과는 그렇게도 달랐나"라고 지적했다.
4선 중진인 김 부의장은 19일 당으로부터 현역 의원 중 의정활동 하위 20%라는 통보를 받은 뒤 탈당했다. 김 부의장은 "영등포 주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모멸감을 느낀다"라며 "어떤 근거로 하위에 평가됐는지 정량평가, 정성평가 점수를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라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이어 "저는 지난 4년간 한해도 빠짐없이 시민단체, 언론으로부터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될 만큼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평가받아 왔다"면서 "오로지 민생 회복과 정치발전을 위해 4년간 쉼 없이 활동했다"고 덧붙였다.
김 부의장은 "저는 친명도 아니고 반명도 아니다. 오로지 국민 속에서 더 사랑받고 신뢰받는 민주당으로 만드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 중간 지대에서 노력해 왔다"면서 "하지만 그런 저를 반명으로 낙인찍었고, 이번 공천에서 떨어뜨리기 위한 명분으로 평가점수가 만들어졌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지금의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사당으로 전락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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