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논란에도…마포을서 김경율 여당 경쟁력 더 높아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김경율 비상대책위원과 포옹하며 주먹을 쥐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사천(私薦)’ 논란에도 불구하고 서울 마포구을 선거구에서 여당 인사 중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의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해당 지역구 현역 의원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가상 대결에서 김 비대위원은 45%(정청래)대 34%(김경율)로 11%포인트 차 뒤진 반면, 김 비대위원과 갈등을 겪었던 김성동 전 마포을 당협위원장은 47%(정청래)대 28%(김성동)로 19%포인트 뒤진 것으로 집계됐다.



오는 4월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펜앤드마이크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정청래 민주당 의원’과 ‘김성동 전 국민의힘 마포을 당협위원장’과 ‘장혜영 정의당 의원’ 간 3자 대결에서 정 의원이 가장 우세를 보인 것으로 2일 나타났다. 이 같은 대결에서 정 의원의 지지율은 47%에 달했다. 조사는 지난 1월 29~30일 마포구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성인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김 전 당협위원장은 28%의 지지율을 획득해 정 의원에 19%포인트 뒤졌고 장 의원은 6%에 지지율을 얻었다.

정 의원의 지지도는 40대에서 68%로 나타나 가장 높았다.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88%에 달했다. 김 전 당협위원장의 경우 70대 이상에서 53%의 지지를 받았으며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서는 76%의 지지를 얻었다.

반면 ‘정 의원’과 ‘김 비대위원’과 ‘장 의원’ 간 3자 대결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격차가 좁혀졌다. 정 의원은 45% 지지율로 여전히 1위를 기록했으나 김 비대위원의 경우 34%의 지지율을 얻어 김 전 당협위원장의 28%보다 높았다. 정 의원과의 격차도 김 비대위원이 11%포인트, 김 전 당협위원장이 19%포인트였다. 장 의원의 지지율은 6%로 변함이 없었다. 특히 김 비대위원의 경우 국민의힘 지지자들 사이에서 85%의 지지율을 얻어 김 전 당협위원장보다 높았다.

함께 실시된 정 의원에 대한 의원 활동 평가에서는 응답자의 47%가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잘 못 하고 있다’는 45%, ‘잘 모르겠다·무응답’은 8%였다. 마포구을의 정당지지율은 민주당이 41%로 가장 높았으며 국민의힘(30%), 개혁신당(9%), 지지하는 정당없다(9%), 정의당(4%)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 전화면접조사 51%, 자동응답전화조사 49%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6.2%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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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