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한동훈의 승리…대통령이 내치려 해도 못 내쳐”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충돌과 관련해 "지금 이번은 한동훈 위원장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월 23일 오후 충남 서천군 서천수산물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기 앞서 영접을 위해 기다리고 있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진 교수는 26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 "대통령이 내치려고 해도 내칠 수 없는 상태다. 마치 하나회 해체된 것처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처럼 판단한 이유에 대해 진 교수는 "대통령 지지율보다 당 지지율이 조금 더 높다. 이거보다 월등히 높은 게 한동훈 비대위원장 지지율"이라며 "이건 이제는 어쩔 수가 없는 거다. 그리고 지금 당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고, 그다음에 또 여론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한 위원장이 한 발 물러서며 확전을 자제한 대해 진 교수는 "여기서 속도 조절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대위원장이 대통령을 이겨버리면 뭐가 되냐. 대통령이 바로 레임덕에 빠져버린다. 거기서 적절하게 지금 속도조절을 하고 있다. 수위 조절을 지금 하고 있다"는 것이 진 교수의 설명이다.

진 교수는 또 "연판장 돌리려고 시도했는데 먹히지 않은 것"이라며 "그다음에 그것도 폭로를 해 버렸다. ‘사천 아니었다. 내가 원내대표랑 얘기하고 사무총장이랑 얘기하고 내가 지금 당대표 아니냐. 당 지도부가 얘기해서 했는데 왜 사천이냐’라고 그것마저도 폭로해버렸다. 그러니까 두 방을 맞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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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