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청담동 술자리 가짜뉴스 급”…이준석의 ‘한동훈 커피 기획설’ 비판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16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출근길 커피’ 기획설을 제기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아직도 이러고 있으니 3지대 다른 그룹들이 이준석 신당을 못 믿는 것 아닐까"라고 비판했다.


▲ 지난 2022년 5월 18일 오전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오후 정부과천청사 내 법무부 청사에 도착하고 있다. 손에 커피와 도넛을 들고 있다.

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 정도면 청담동 술자리 가짜뉴스 급"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실 확인도 없이 그저 그럴 것이라는 ‘뇌피셜’ 의혹만으로 공개 저격하는 이준석 대표님, 가짜뉴스 달인 김의겸이나 빈곤 포르노 대표 장경태 의원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반문했다.

김 교수는 "쓸데없이 유튜브에 나와서 아무말 대잔치 그만하시기 바란다"며 "한 장관 출근동선 따라 커피집 장소 추적 같은데 힘 쓰지 마시고요. 진지하게 신당작업에 더 정진하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다가 기호 3번 달 수 있겠나"라고 비꼬았다. 그는 "알쓸신잡도 아니고 알고 보면 쓸데없는 사소한 의혹제기에 집착하지 마라"며 "무운을 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15일)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 출연해 "타워팰리스에 사는 한 위원장이 과천 법무부까지 출근하는데 던킨 도넛 커피를 들고 갔다"며 "제가 그래서 타워팰리스에서 과천까지 던킨 도넛을 검색해봤는데 살 수 있는 동선이 있질 않았던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이게 우연의 일치라고 보고 싶지만 한 위원장은 아무리 봐도 누구한테 조언을 받는 느낌이 든다. 아니면 조언을 받거나 그런 스타일 잡아주는 사람. 펠레폰네소스 전쟁사 그런게..."라며 "던킨은 드라이브스루가 없다. 과연 관용차를 타고 출근하다가 던킨에 내려서 다시 관용차에 타셨을까 아니면 운전사한테 사오라고 시켰을까"라고 했다.

2022년 5월 18일 한 위원장이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된 후 처음으로 법무부 청사로 출근할 때 든 커피가 화제가 됐다. 그날 한 위원장은 도곡동 자택에서 법무부로 이동하지 않고 오전 국립 5·18 국립묘지에서 열린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행사에는 서울역에서 광주송정역까지 구간을 운행한 ‘광주행 KTX 특별열차’를 타고 갔다. 한 위원장은 그날 행사를 마친 뒤 다시 KTX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해, 관용차를 타고 오후 2시 20분쯤 법무부 청사로 출근했다. 던킨 커피 출근 사진은 이 때 찍힌 것이었다. 서울역에는 던킨 매장이 있다. 한 위원장은 서울역 던킨 매장을 자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21년 11월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대표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자, "무운을 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전 대표와 안철수 의원은 앙숙지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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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