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복귀 시동?…"이제 죄인 아니다" 지지자들과 양평 1박2일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최근 지지자들과 친선 모임을 하는 등 공개 행보에 나서고 있다.

안희정의 팬클럽인 페이스북 그룹 '38선까지 안희정!'에는 안 전 지사와 지지자들이 만난 현장 사진이 공개됐다. 이들은 지난 2일부터 이틀간 경기 양평군의 한 펜션에서 모임을 가졌다. 안 전 지사는 지지자들과 용문사 산책을 하고 근처 식당에서 밥 먹고 차를 마시는 등 친선 일정을 진행했다.

팬클럽 관리자로 추정되는 A씨는 3일 그룹의 페이스북에 '잘 지내셨나요. 저는 잘 있습니다'라는 글이 담긴 메모 사진과 안 전 지사의 사진을을 게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어제 너무 즐거운 시간 잘 보냈다. 지사님과 함께라서 부자 같은 주말이었다"는 글도 남겼다. 댓글에도 안 전 지사가 모임에 참석했다며 만남이 너무 좋았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이튿날 A씨는 "안희정 지사님은 이제 죄인이 아니다. 당당해지자. 이제 우리의 만남은 다시 시작"이라는 글을 또다시 게시했다. 6일에도 양평 펜션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지지자 19명과 안 전 지사의 사진이 올라왔다. 여기엔 '5월의 기다림'이라는 태그가 붙었다. 내년 5월에 다시 모임을 가질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왼쪽)와 안 전 지사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메모.

'38선까지 안희정!'은 지난 2017년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시절 창설된 팬클럽이다. 대한민국 최후의 보루인 38선처럼 '최후의 순간까지 안희정을 지지하겠다'는 의미다. 또다른 팬클럽 '아나요'가 비공개 활동으로 전환한 것과 달리 '38선까지 안희정!'은 공개 모임을 유지하며 1400여명의 구성원이 소통하고 있다.

해당 팬클럽에는 안희정계로 분류되는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친노계 이순희 강북구청장, 참여정부 비서관 출신의 김택수 전 대전광역시 정무부시장 등 정계 인사들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지사는 수행비서를 성폭행과 강제추행을 저지른 혐의로 지난 2019년 9월 9일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형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8월 4일 형기를 채우고 출소한 안 전 지사는 현재 피해자와의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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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