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가시적 군사행동" 예고…통일부 "군사 위협 무용, 대화 나와야"

북한 군부가 한미 안보협의회(SCM)를 비롯한 한미의 대북 억지력 확보 행보를 겨냥해 '가시적인 전략적 억제 군사행동'으로 대응하겠다고 16일 위협성 메시지를 냈다.

북한 국방성은 이날 대변인 담화 형식으로 최근 열린 한미 SCM을 비난하며 "공화국 무력은 보다 공세적이고 압도적인 대응력과 가시적인 전략적 억제 군사행동으로 국가의 안전이익에 대한 온갖 위협을 강력히 통제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악수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맞춤형 억제전략 개정과, 한미일 3자간 실시간 미사일정보 공유 체계 연내 가동 합의 등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의 방한 기간 이뤄진 한미, 한미일 간 합의를 비난하며 한미에 대해 "극도의 대결 광기를 부렸다"고 주장했다.

올해 한미의 '핵협의그룹'(NCG) 가동, 대규모 합동군사연습, 핵항공모함 한반도 전개 등을 언급하며 "우리 공화국에 대한 핵위협을 계단식으로 확대했다"는 논리도 펼쳤다.


이어 "저들의 대조선 군사적 태세가 결코 방위적인 것이 아니며 공화국에 대한 무력침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내 보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외부로부터의 침략적 기도를 철저히 억제하고 국가의 자주권과 안전을 군사적으로 침해하는 그 어떤 도발 행위에 대해서도 단호히 반격하며 나라의 영토 완정을 믿음직하게 수호해 나갈 만반의 임전 태세를 유지하는 것은 우리 군대의 숭고한 사명"이라고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 국방성 대변인 담와 관련, "SCM에서 맞춤형 억제전략 개정 등 합의는 북한의 핵, 대량살상무기(WMD) 위협에 대응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하는 것은 북한 주민들의 민생은 아랑곳하지 않고 핵미사일 개발과 위협에만 집착하고 있는 북한 정권과 군부"라고 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은 하루빨리 핵미사일 개발과 군사적 위협이 무용하다는 것을 깨닫고 한미는 물론 국제사회가 일관되게 촉구하고 있는 대화의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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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