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공무원, 99번 해외출장…김기현 "대국민 사기·공금횡령 수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를 앞두고 관계기관 공무원들이 지난 8년간 99번의 해외출장을 다녀왔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그간 세금이 어떻게 쓰였는지 세부 집행내역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7일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이 같이 밝히며 "(잼버리)예산에 빨대를 꽂아 부당이득을 챙긴 세력은 없었는지 그 전말을 소상히 파악하도록 하여, 이런 못된 짓을 하는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적었다.

김 대표는 "이번 잼버리 대회가 매끄럽게 진행되도록 철저히 챙기지 못한 점에 대해 여당 대표로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지금은 잼버리 대회 참가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면서 전화위복의 기회로 반전시키는 것이 급선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회를) 마치고 나면 꼭 결산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이번 새만금 잼버리 준비를 위해 그간 투입된 정부·지자체 직접 예산은 1000억원 이상으로 가히 천문학적 액수"라고 했다. 이어 "그런 엄청난 예산이 제대로 집행됐다면 최상급의 인프라를 갖췄어야 마땅했고, 역대 최고의 잼버리라는 안팎의 호평을 받았을 것"이라며 "도대체 그 돈이 다 어디로 증발했나"라고 했다.

김 대표는 "출장보고서의 내용은 더욱 가관"이라며 "세계잼버리 성공개최 키맨 면담 및 사례조사를 하겠다며 공무원들이 스위스·이탈리아 6박8일 출장길에 올랐으나, 실제로는 남은 기간 잼버리 유치 경험도 없는 유명 관광지를 찾는 일정만 꼭 챙겼다"고 했다. 그는 "공무 목적으로 세금을 들여서 간 출장에서 이게 무슨 짓인가"라며 "이쯤 되면 대국민 사기극이고 공금횡령 수준"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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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