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국민의힘 지도부가 11일(현지 시각)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중단 사태는 더불어민주당의 자살골”이라며 ‘똥볼’을 찬 민주당이 사과를 해야 사업을 재개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이번 사태는 가만히 놔둬도 (민주당의) 자살골”이라며 “사고 친 사람이 사과부터 해야 한다. 잘 나가던 사업에 왜 찬물을 끼얹느냐”라고 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10일 출국 직전 인천국제공항에서도 민주당이 제기한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에 대해 “민주당이 똥볼을 찼다”며 “가짜뉴스와 괴담을 만들어 헛발질하다가 양평군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했었다.

방미 대표단원인 이철규 사무총장도 “민주당이 똥볼을 차서 김부겸만 소환시켰다”며 “민주당 소속 전 양평군수가 중앙정부에 건의해서 강상면으로 종점을 변경하는 안을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을 제기했지만, 민주당이 요구하는 원안 노선 인근에 민주당 소속 정동균 전 양평군수가 땅을 무더기로 매입했고, 주변에는 김부겸 전 총리, 유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문재인정부 인사들 땅이 자리하고 있다는 보도를 언급한 것이다.

한편 김 대표는 최근 재산 신고 누락 의혹으로 민주당에서 제명된 김홍걸 의원이 복당한 것에 대해 “잘했다. 다음 달에는 윤미향 의원의 복당을 기대한다”며 “조국도 복당시켜 총선에 출마하는 게 (민주당) 코드에 맞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