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진 "그대들 하는 짓거리가...." 오염수 농성 野 직격


북한군에 피살당한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 소속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 형 이래진씨(사진)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지지자들 몇 백명 모아놓고 국회의 기능도 망각한 채 그러시나"라면서 "그대들이 떠드는 오염수가 뭔지 지금 하는 짓거리가 국회를 오염시키고 있다는 걸 아직도 모르시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래진씨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가 순기능을 못하고 날치기다 뭐다 해서 국회선진화법을 만들어 놓고 숫자 많다고 마음대로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도 모자라 농성한다 뭐한다 하루도 좀 조용할 수 없는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씨는 "돈 봉투에, 코인에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반성을 그렇게 요란하게 했다면 이해라도 간다지만 국제기구도 무시하고 전문가 말도 무시해버리고 이제는 국민까지 무시해 가면서 얻으려는 게 뭔지 그것이 궁금하다"고 민주당의 오염수 농성 행보를 비판했다.

이어 "반대에 의한 반대로 논리도 명분도 없는 무리수를 언제까지 동력으로 끌고 가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진짜로 구해야 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뒷전일 때는 언제고 지금은 국민도 외면한 채 국민은 걱정한다고 필요한 것들은 무시하면서 자기들 어거지만 믿으라는 이 황당한 일들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고 공개 질의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제로섬이 돼버리고 시민들과 자영업자들은 매일매일 한숨인데 지들은 잔치를 벌린 마냥 국회를 시끄럽게 하시나"라며 "그럴 시간에 인간들아 소비 촉진 운동부터 하시라"고 일갈했다.

끝으로 이씨는 "지도력 부재에 국민을 그런 식으로 설득한다고 누가 믿어주겠나"라면서 "능력도 없고 지도력도 없고 국민도 없는 선동은 날도 더운데 국민을 더 열 받게 하는 것"이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앞서 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대통령은 피해 당사국들과 함께 오염수 안정성 공동조사를 일본에 요구해야 한다"며 "당연히 객관적 안전성 검증이 이뤄질 때까지 일본은 오염수 해양 투기를 중단하라고 말해야 한다"고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는 "저는 대통령이 그로시 총장에게 '이번 보고서 내용이 근거도 없고 증거도 없는 맹탕이다, 그래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짧게 봐서는, 바다에 버리는 것이 가장 값싼 방안이 될 수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 보면, 한·일 두 나라 국민의 건강과 수산업과 연관 산업의 피해 또 국민정서까지 따지면 가장 값비싼 방법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머지않아 깨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 때 후회하는 일을 막자, 그때 후회하지 않도록 일본 정부와 한국 정부와 관계 기관과 도쿄전력이 지금이라도 생각을 고쳐먹기 바란다"며 "대한민국의 국익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저는 한·일 관계를 개선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노력에도 심대한 타격을 줄 것으로 믿는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저지하겠다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의원들이 어제 오늘 벌인 1박 2일 철야농성이 가관"이라며 "그 어디에도 투쟁이라 할 만한 간절함은 보이지 않았다. 언론보도를 보니 이어폰 끼고 스마트폰을 보고 널부러져 드러누워 있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김기현 대표는 "그마저도 그 많던 민주당 의원들은 다 어디로 가버렸는지, 당직자들과 보좌진들을 빼고 나면 정작 민주당 의원들은 듬성듬성이었다고 한다"면서 "철야농성은커녕 그저 더위를 피해 시원한 국회 로비에서 시간 때우는 망중한 같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한가로운 웰빙피서가 아닐 수 없다"며 "괴담으로는 과학을 이길 수 없다는 진리 앞에서 자신들의 지지층인 개딸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이벤트성 쇼였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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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