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 엄마는 감옥 보내놓고 ‘행복해지겠다’며 유튜브…철없다” 조기숙 일침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유튜브 활동을 나선 데 대해 “정치적으로 비친다”고 비판했다.


고(故) 노무현 정부시절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 교수는 29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

조 교수는 먼저 진행자가 “얼마 전 조국 전 장관이 북콘서트에서 ‘내 딸 때문에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서) 떨어진 사람은 없다’, ‘(지금) 본인(조민) 인생에서 가장 일이 없는 자유로운 상황인 것 같다’고 했다”고 의견을 묻자 “(그렇게 생각하는 건) 개인의 자유니까 어쩔 수가 없다”면서 “민주당 지지자들은 ‘그렇게 어려움을 당했는데 아직 씩씩하구나, 말도 침착하게 잘하는구나’라며 (조민씨를) 칭찬하고 격려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 교수는 조 전 장관이 딸에게 “‘너는 아무 잘못 없다, 떳떳하다, 더 열심히 활동해라’ 이러는 건 국민 정서와는 너무 거리가 멀다”며 “국민들은 ‘저 사람들은 그냥 도덕성은 개나 줘버리라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조씨 유튜브가 (구독자) 10만명으로 실버버튼을 달았다. 그중에는 민주당 강성 지지자가 상당수”라며 “국민 눈에 비춰볼 때는 정치적으로 비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자식을 군대 보내도 선풍기도 안 켜고, 여행도 안 가고, 자식이 무사 귀환할 때까지 기다리는 게 가족의 마음이지 않는가”라며 “그런데 (조민씨는) 어머니를, 그것도 자기 입시 때문에 감옥에 보냈는데 ‘나는 내 일생을 행복하게 지내겠다’라고 하면 국민들은 ‘저렇게 철이 없는 사람이 있나’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반 국민들이 (조민씨에게) ‘너라도 행복하게 살아라’라고 할 수 있지만 민주당 당원이 분명한 분들이 나서서 그렇게 하면 굉장한 역풍이 분다”며 “이는 정치 문제가 아닌데 정치화가 돼 기분 나빠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조씨는 지난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첫 티저 영상을 게시한 뒤 구독자 10만명을 달성했다. 이 영상에서 조씨는 “영상 일기 같은 것을 남기면 나중에 봤을 때 뭔가 좋지 않을까. 소소하게 내가 행복하게 느끼는 콘텐츠를 하고 싶다”면서 유튜브 채널 개설 이유를 밝혔다.

한편 조 전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는 자녀 입시비리(표창장 위조 등의 혐의) 등으로 지난 2022년 1월 징역 4년형을 확정 받았으며 오는 2024년 6월 만기출소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