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佛 도망 송영길…안민석·장경태·양이원영 보유 민주당, 의원 보내야"

국민의힘 지도부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봉투'가 오갔다는 정황과 관련해 한 목소리로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송영길 전 대표가 돈봉투 살포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음성 파일이 추가로 드러났다"면서 "프랑스로 도망간 송 전 대표는 귀국해서 수사에 협조할 기미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송 전 대표와 30분간 전화 통화를 했다는데 도대체 무슨 대화를 나눈 것인가"라면서 "서로 말을 맞춰 진실을 은폐하기로 모의라도 한 것인가, 어떻게 하면 여론의 관심 피해 갈 지 협의한 것 아닌가"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송 전 대표 지역구를 양도받아 차지하는 과정에서 어떤 거래나 있었던 것은 아닌지 여부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갖고 있는 의문을 즉각 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 대표는 송 전 대표의 즉각 귀국을 지시하고 동시에 민주당 차원에서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하고 독려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터무니없는 괴소문을 확대 재생산하기 위해 독일로 간 안민석 의원, 사이비 조명 촬영설 신봉하면서 캄보디아에 사람을 보냈다는 장경태, 일본으로 간 양이원영 의원 등을 보유한 정당인 만큼 송 전 대표 수사 협조를 위해 프랑스로 보낼 의원은 얼마든지 있다"면서 "최소한 (혐의를 받는) 윤관석·이성만 의원을 즉각 징계해야 하지만 이 대표는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아 의심만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김병민 최고위원도 "민주당 돈봉투에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녹취 파일이 나오니 경악과 충격이란 말도 아까울 지경"이라면서 "돈 실컷 얻어 쓴 대가로 윤관석 의원의 스폰서 자녀는 이재명 대선캠프에 연결했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대선 후보 캠프까지 매관매직 일상화된 것 아닌가"라면서 "국민 혈세인 국고보조금을 받는 정당이 당직을 스폰(후원)한 대가로 한 행동이 드러났는데 아무 조치 안 취하면 이 대표에 대한 의혹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수진 최고위원 또한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표가 송 전 대표 지역구인 인천을 접수한 점을 볼 때 종착점을 송 전 대표로(만) 볼 수 없다"면서 "어설픈 꼬리 자르기는 성공 못 한다"고 비판했다.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도 이날 회의에서 "86 운동권은 정치서 영원히 퇴장해야 한다"면서 "이 대표에 엄중히 촉구한다. 송 전 대표와 돈봉투 의혹 의원들을 출당 조치시켜 돈봉투 문화를 끊어 달라"고 말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300만원 봉투를 밥값, 차비 정도로 하는 민주당의 통 큰 배포를 보니 엄마 2만원만 말을 남기고 간 20대 청년의 절규가 가슴을 찌른다"면서 "이 대표는 자신의 불법에는 고개를 높이고 사과를 안 하더니 사과도 취사선택 하느냐"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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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