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뚫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14개국 중 11개국 마무리


영국 경쟁당국(CMA)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승인하면서 미국, EU, 일본 경쟁당국의 결정에 관심이 쏠린다.


대한항공은 3월1일(현지시각) 영국의 경쟁당국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한 기업결합 승인을 득했다고 밝혔다.

영국 경쟁당국은 지난해 11월28일 대한항공이 제출한 자진 시정안을 원칙적으로 수용했다고 밝히면서 자진 시정안에 대한 시장의 의견을 들었다. 이후 지난 1월26일 시정조치안 승인 결정을 앞두고 추가 검토를 위해 3월23일까지 심사기한을 연장했지만 이보다 빠르게 결정을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영국 경쟁당국의 승인 결정이 진행 중인 미국, EU, 일본의 심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EU의 경우 약 2년여 사전협의를 거쳐 지난 1월16일 본 심사를 시작했고 지난 2월20일부터 2단계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지만 또 다른 쪽에서는 1단계 심사는 25일에 그치는 반면 2단계 심사는 125일이나 되는 만큼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봤다.

미국의 경우 경쟁당국에서 시간을 좀 더 두고 검토하기로 결정했고, 일본은 경쟁당국과 사전협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데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정식 신고서를 접수하고 나머지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 항공 인수·통합을 위해 2021년 1월14일 이후 총 14개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영국을 포함해 11개국은 결합을 승인하거나 심사·신고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심사를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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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