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이재명 호’...與에 오차범위 밖 뒤지는 조사 연이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최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오차범위 밖에서 뒤지는 조사까지 나온다. 대선 때 이재명 후보로 기울었던 50대가 민주당 지지에서 이탈하는 분위기다.

14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따르면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진행한 2월 2주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7%, 민주당 31%로 조사됐다. 오차범위(±3.1%포인트)에 거의 근접한 격차다.

SBS가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6∼7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오차범위 밖이다. 국민의힘 30.7%, 민주당 23.4%로 7.3%포인트 국민의힘이 앞섰다. 지난달 30일~이달 1일 진행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국민의힘 36%, 민주당 29%로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지난 대선 때 KBS·MBC·SBS 방송 3사가 진행한 출구조사를 보면 50대는 윤석열 대통령 43.9%, 이재명 대표 52.4%였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다르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50대는 국민의힘 38%, 민주당 34%로 나타났다. SBS·넥스트리서치 조사 역시 국민의힘(31.0%)이 민주당(23.5%)에 우위다. 다만 전국지표조사에서는 민주당(38%)이 국민의힘(31%)에 우세했다.

특히 한국갤럽으로 한정해서 보면 1월 월간 집계에서 50대는 민주당 36%, 국민의힘 34%였다. 하지만 2월 1주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8%, 민주당 34%로 순서가 바뀌었다. 2월 2주에도 같은 흐름이 이어진 셈이다.

이 대표가 검찰 수사를 받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민주당이 치고 올라갈 반전을 만들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는 민주당이 다소 우위인 상황에서 국민의힘과 엎치락뒤치락을 했다면, 지난해 12월부터는 국민의힘이 앞서는 가운데 양당이 경쟁하는 모양새다. 한국갤럽을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4주 이후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앞선 건 올해 1월 3주(민주당 34%, 국민의힘 33%)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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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