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대구 달성 사저 입주 첫 생일…보수단체 ‘축하집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해 3월 ‘정치적 고향’인 대구 달성군에 마련한 사저에 입주한 이후 첫 생일을 맞는 가운데 보수단체가 그의 건강을 기원하는 생일 축하 집회를 개최한다.

우리공화당 대구시당은 박 전 대통령의 생일 날인 오는 2월 2일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 박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생일 축하 행사를 열기로 하고 경찰에 집회신고를 했다. 신고 인원은 약 500명이다. 대구 행동하는 우파시민연합 회원 100명도 참석하는 등 총 5개 보수단체에서 생일 축하행사를 한다. 여기에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전국에서 찾을 박 전 대통령 지지자를 포함하면 이날 1000여 명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공화당 대구시당은 지난 27일 당원 등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생일 축하행사 참석을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경 대구 행동하는 우파시민연합 대표는 "생일축하 케이크를 준비하지만, 최대한 조용하게 행사를 치르면서 박 전 대통령의 건강을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사저 입주 후 병원 진료 외에는 외부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엔 입원 치료 중인 서울 삼성병원에서 생일을 맞았으며 당시 병원 앞에 보수단체 회원과 지지자 500여 명이 모였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황교안 전 대표는 지난 26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 전 대통령 생일에 따뜻한 밥 한 끼라도 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박 전 대통령을 만날 뜻이 있다고 밝혔다. 황 전 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국무총리였고 탄핵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내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24일 달성군 사저에 입주했다. 사저는 전원주택으로 2016년 9월 준공됐으며 연 면적 712.6㎡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다.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 사저에 입주하던 날 사저 앞에서 지지자들이 풍선을 들고 환영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