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에 질문했다고… 정청래·천준호, 양쪽 기자들 무표정으로 밀어버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오는 과정에서 민감한 질문을 하던 기자들이 좌우로 내동댕이 당하듯 밀려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대표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조사를 받기 위해 10일 오전 10시20분경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약 12시간이 지나 밤 10시42분쯤 성남지청 본관을 나섰다.

이 대표는 청사 앞에서 자신을 기다려준 의원들과 악수를 했다. 그는 “어차피 답은 정해져서 기소할 것이 명백하다. 조사 과정에서도 그런 점들이 많이 느껴졌다”며 “오늘 제시된 여러 자료를 봐도 내가 납득할만한 것은 없었다”고 했다.

취재진이 ‘성남시가 후원금을 강요했다는 진술나왔는데 지시한 바 있느냐’는 등의 질문을 했지만 답변하지 않고 걸음을 옮겼다.

기자들은 차 쪽으로 걸어가는 이 대표를 따라붙으며 “정진상 실장과 공모 여부” “검찰의 티타임 거절 이유” 등을 물었다.

그러자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이 대표의 오른쪽에 서 있던 기자를 손으로 밀쳐버렸다. 이 대표 왼쪽에서 질문을 하던 기자도 누군가 손으로 저지해 밀려났고, 뒤따르던 정청래 최고위원이 곧바로 그 사이를 끼어들었다.

YTN은 “일단 다 모여!”라는 제목의 ‘돌발영상’을 통해 이 모습을 전하면서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기자”라는 자막을 달았다. 온라인에서는 “밀어서 기자 해제” “팀플레이 굿”등의 반응이 나왔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에 동행한 민주당 인사는 총 50여명이었다.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과 조정식 사무총장, 김성환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와 일반 의원, 당직자들이 동행했다. 동행한 민주당 국회의원들 숫자는 총 41명이었다.


▲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기자들. 영상=YTN '돌발영상'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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