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꾸라지’ ‘전과 4범’ ‘민주투사 행세’…국민의힘, 이재명 향해 총공세

국민의힘은 12일 성남FC 후원금 사건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총공세를 펼쳤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 대표의 검찰 출석과 관련해 ‘법꾸라지’ ‘민주투사 행세’ 등의 발언을 쏟아내며 ‘제3자 뇌물죄’를 강조했다.

▲국민의힘 비대위원들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이 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을 병풍처럼 두르고 검찰 포토라인에 서서 민주투사 행세를 했다”며 “정작 검찰 조사실에 들어가서는 법망을 빠져나가기 위한 ‘법꾸라지’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는 미리 준비한 진술서를 제출하고 검사의 신문에 진술서로 갈음, 또는 의견을 묻지 말라고 일관했다고 한다”며 “검찰이 네이버 관계자가 정진상 당시 성남시 정책비서관을 접촉하고 정리한 문건을 제시하자 이 대표는 ‘처음 본다’ ‘몰랐다’ 등 모르쇠로 일관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 대표는 ‘측근이라면 정진상 정도는 돼야지’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검찰의 추궁으로 궁지에 몰리자 최측근마저 도마뱀 꼬리 자르듯 손절해 버렸다”며 “법꾸라지 한 마리가 대한민국 정치 전체를 흐리고 있다. 민주당까지 함께 흙탕물을 일으켜서 국민의 눈을 가리지 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성남시에 민원이 있는 관내기업을 찾아 후원금을 받고 특혜를 줬다”며 “두산건설이 후원금을 내자 병원부지가 산업용지로 변경되고 용적률이 2.7배 뛰었다. 딱 떨어지는 제3자 뇌물죄”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이 대표는 과거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시장이 직권을 이용해 관내 업체에 수억, 아니 수천만 원이라도 갈취했다면 그날로 구속돼야 마땅하다’고 썼다” “미르‧K스포츠재단과 성남FC 의혹이 무엇이 다른가. 그 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느냐”고 말했다.

김상훈 비대위원도 “이 대표는 검찰 조사 전 포토라인에서 당당하게 조사받겠다며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막상 조사가 시작되자 사실상 진술을 거부했다고 한다”며 “검찰 조사에서 소명한 것보다 검찰 출석하기 전 카메라 앞에서 한 말이 많았다. 그동안 대장동 수사에 대한 이 대표의 이중성, 측근에 대한 뻔뻔함을 볼 때 이미 예상한 결과”라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 대표는 유체이탈 검찰 조사로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기 바란다”며 “민주당은 이 대표와 헤어질 결심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전주혜 비대위원도 “검찰 수사팀이 성남시 요구사항 문건을 제시하자 이 대표는 정진상이 그랬다는 거냐며 몰랐다는 식의 답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몰랐다는 말이나 다름이 없다. 이 대표가 또다시 자신의 최측근에게 책임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전 비대위원은 “이 대표는 성남FC 수사가 없는 죄를 조작한 사법쿠데타라고 주장했으나 전과 4범의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며 “그동안 몇 차례 불허됐던 두산건설 부지용도변경이 왜 갑자기 이재명 성남시장 취임 후에 이뤄졌는지에 대해 이 대표는 일체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것이 바로 부정한 청탁이고 이를 대가로 제3자인 성남FC가 돈을 받은 것이 제3자 뇌물수수”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