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내 이견으로 이상민 해임건의안 재검토하기로

더불어민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한 당내 이견으로 발의 시기 등에 대해 재검토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29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어 앞서 이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쳤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121차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의총에서 의원들은 이 장관에 대한 국회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에 의견을 일치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장관의 거취, 인사 조치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 일치와 함께 방법에 대해서는 원내지도부에 위임했다"고 밝혔다.

다만 당내에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어 원내지도부가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오 대변인은 "해임건의안 발의를 시사했을 뿐인데 거기에 대해 대통령실의 고위 관계자가 불쾌하다는 등 즉각 거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등 이런 상황에서 해임건의안을 예정대로 발의하는 것이 맞냐는 여러 의원의 의견이 있었다"며 "거기에 대해 판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어떤 방법으로, 어느 시기에 할지는 원내지도부 판단에 맡겨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의총에서는 김용민 의원이 '해임건의안보다 탄핵소추안을 발의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임건의안이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한다. 기동민 의원은 이날 의총에서 "젊은층에서는 (민주당에 대한 여론이) 썰렁하다. 정치적으로 공세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오 대변인은 '해임건의안 발의가 보류됐냐'는 질문에 "보류는 아니다"라면서 "해임건의안 뿐만 아니라 (대통령실이) 해임건의안 거부 시 탄핵소추안 발의도 검토 중에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까지도 포함한 포괄적 위임"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30일 계획한 해임건의안 발의를 잠정 보류하고 추가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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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