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집권여당으로서 부끄럽지 않은가

솔직히 말해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은 지금 집권여당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한심하다. 필자가 국민의힘에 대해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그들이 ‘공익실현’이란 정당의 존재 이유와 전혀 다른 활동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이 당명을 개정할 때 “특정 세력이 아닌 국민의 힘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정당, 모든 국민과 함께하는 정당, 국민의 힘을 결집하고 새 미래를 지향하는 정당”의 의미를 담았다고 하지만 그들이 당명을 바꿔놓은 후 달라진 건 딱 하나다. 야당에서 집권여당이 되었다는 것 단 하나를 제외하고 달라진 것이 없다.

정당(政黨) 또는 당(黨)이란 ‘공공 이익의 실현을 목표로 정치적 견해를 같이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집단’이며 " 여러 사람이 한데 뭉쳐 공동의 노력으로 국가적 이익의 향상을 위해 활동하는 집단”이다.

달리 말하면 국민을 위한 ‘공익’ ‘국가적 이익’을 빼면 정당이란 존재할 가치가 없다는 말이다. 그런데 지금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을 공익이나 국익을 생각하는 정당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 궁금하다. 과연 국민의힘은 정치적인 견해를 같이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며 국민을 위해 충실히 일해 왔는지 또한 의문이다. 정권교체 후 이들이 한 일을 뒤돌아 보면 국민의힘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들의 힘’을 쭉 빠지게 만들었다는 표현이 훨씬 더 걸맞겠다는 생각이 든다.

당내 특정세력과 당대표가 알력싸움을 하기 시작하면서 내홍이 불거지기 시작하더니 ‘성추문’, ‘윤핵관’ 같은 말로 서로 치고받으면서 집권초기 50%가 넘었던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20%대로 곤두박질쳤고 당대표는 징계를 받았다고 당이 망하던 말던 오로지 본인의 입지가 무너지는 것을 우려해 연일 대통령과 당에 대해 날선 비판을 해대며 내부총질을 해대고 있음에도 당내 중진의원들은 이런 상황을 막아볼 생각은 안하고 ‘친윤’, ‘친이’ 세력으로 나뉘어 서로 비난하고 있으니 당이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할리 만무하다.

그러니 야당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공격수위를 높여가며 연일 비판을 하는데도 누구 하나 나서서 반박하는 인사가 한명도 없는 것 아닌가. 야당은 본인들의 당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막기위해 물불안가리고 ‘방탄’에 나서는 것과 완벽히 대조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이라는 자각을 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여당은 대통령을 도와 국민을 위해 정책을 마련하고 제대로 된 정국을 만드는 의무가 있다.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이 하는 것은 오로지 본인들의 지위와 권력에 집착하며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 이러니 야당에서 낮은 지지율을 빌미삼아 절대 언급해서도 안되는 ‘탄핵’이라는 망언까지 서슴지 않고 꺼내는 것이다.

필자의 생각에는 국민의힘은 말그대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얼마 안남은 총선에서도 필패할것이 분명하며 만약 개헌저지선 의석수까지 뚫리게 되면 ‘탄핵’이라는 단어가 망언이 아닌 현실이 될 것이다. 지금도 당대표를 막기위해 말도 안되는 사안으로 트집을 잡으며 물타기를 연일 시도하는 야당인데 총선에서 이긴다면 다음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 더욱더 수단과 방법을 안가릴것이 불보듯 뻔한 것 아닌가.

현재의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국민의힘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는 국민의힘에서 추진하고 있는 내년 초 전당대회를 통해 난파되어 가라앉고 있는 국민의힘이라는 배를 다시 끌어올려 정상적인 항해를 할 수 있는 당대표를 선출하고 그를 중심으로 특정세력, 특정지역을 가리지 않고 다시 한번 단단히 뭉쳐 국민의 지지를 이끌어내 총선에서 승리해서 윤 대통령의 임기를 무사히 마칠수 있도록 돕고 나아가 다음 대선까지 승리하는 기틀을 만드는 것이 국민의힘이 해야할 과제이자 의무라 생각한다. 더 이상의 실패나 실수는 국민과 지지자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명심하기를 바란다.


▲이경주 뉴스젠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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