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대응' 호평.. 尹대통령 지지율 상승기류 탔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 평가가 30%를 웃돌면서 다소 상승 흐름세를 타고 있다.
최근 집권 초반 집권 여당내부의 권력 다툼 사태와 인사 문제 등으로 인해 국정 지지율이 하락세 기조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대통령실과 여당인 국민의힘 내부에서 곤혹스런 표정이 감지됐지만 다소 상승 기류가 나타나면서 여당과 대통령실이 약간 고무된 모습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인 10일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방공중대를 찾아 한 장병의 가족과 영상통화를 하고 있다.

특히 여권 내 갈등 여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초강력 태풍 힌남노의 한반도 상륙과 관련, 정부의 총력적이고 신속한 대응에 대한 긍정 평가로 인해 윤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또한 내주 순방을 앞둔 윤 대통령으로선 지지율 추가 하락 부담은 덜게 된 계기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여권내 갈등에도 지지율 소폭 올라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2006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조사한 결과, 긍정 평가는 32.6%, 부정 평가는 64.6%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지난주에 비해 긍정평가는 0.3%p 올랐고, 부정평가는 0.3%p 하락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 전문위원은 "주초 태풍 힌남노에 대한 정부의 총력 대응 모드가 호평을 받았다"며 "더불어민주당과의 대치, 국민의힘 갈등 등 하락 요인이 있었지만 강보합으로 마무리됐다"고 진단했다.

태풍 피해 컸던 부울경서 긍정평가 66%

실제 태풍 힌남노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대응에 대해 54%가 긍정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가 지난 6~7일까지 이틀간 진행한 조사에서 태풍 힌남노 관련 윤석열 정부의 예방 및 대응에 대해 응답자의 54%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태풍 피해가 가장 컸던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66%가 긍정 평가를 했다. 대구·경북에서도 63%가 긍정평가해 높은 수치를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긍정 평가 비율이 부정 평가보다 높았다. 40대에선 긍정 평가 44%, 부정 평가 48%로 오차범위 내에서 부정 평가가 더 많았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해서도 긍정평가 35%, 부정평가 63% 였다. 특히 부정 평가 응답자 가운데 31%는 '태풍 힌남노' 대응에 대해서 만큼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리얼미터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2.2%p, KOPRA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무선 ARS 방식으로 실시해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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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