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직 안 한다" 엎드렸던 7인회 김병욱 김남국, 당직 맡아..당· 정부는 다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자신의 최측근 그룹인 '7인회' 소속 김병욱, 김남국 의원을 각각 정책위원회 수석 부의장, 미래 사무부총장(제3사무부총장)에 앉히는 등 친정체제를 구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이와함께 지명직 최고위원에 전남대 철학과 박구용 교수, 조직 사무부총장에는 이해식(초선)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지난 1월 24일,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최측근 그룹인 '7인회' '소속 의원들은 "이재명 정부에선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며 백의종군을 선언하는 모습. 왼쪽부터 김영진 김병욱 정성호 김남국 임종성 문진석 의원.

7인회는 이 대표의 35년 지기인 정성호 의원을 비롯해 김영진 ·김병욱·문진석·임종성·김남국 의원 및 이규민 전 의원을 말한다.

이들은 지난 1월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의 최측근으로 분류돼 소위 7인회로 불리는 우리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국민이 선택해줄 이재명 정부에서 일절 임명직을 맡지 않을 것임을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고 다짐한 바 있다.

당시 불공정 채용 등 문재인 정부를 향한 '내로남불'지적이 일자 7인회가 '선제적'으로 백의종군을 선언, 차단에 나섰다.

한편 7인회 '좌장'격인 정성호 의원은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 당선이 확정된 직후인 지난달 28일 오후 "이재명 대표와 함께 이기는 민주당,유능한 민주당을 만드는데 백의종군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직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역시 고민정 최고위원을 제외한 지도부 전원이 친이재명으로 구성되는 등 친명 색채가 짙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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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