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李, 당당히 수사 임해야"..개딸 서초동 집회에도 우려

"검찰 소환 응해야..저들의 불공정·부정의 각인시키는 방법"
"극렬 팬덤과 거리두기 시작해야..제2의 조국 지키기 돼선 안돼"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당당히 수사에 임하고 의혹을 씻으라"고 요구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표는 검찰 소환에 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박 전 위원장은 "권력의 크기와 관계 없이 법 앞에 겸손한지, 법이 모두에게 공정한지, 작은 잘못이라도 있는지 없는지가 중요하다"며 "또 이 대표가 검찰 소환에 응하는 것 자체가 더 큰 잘못을 저지르고도 수사도 받지 않는 저들의 불공정과 부정의를 각인시키는 방법이기도 하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또 "3년 전 서초동 조국 수호 집회를 주도해 결국 정권을 내주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극렬 팬덤 단체들은 내일 '이재명 소환 규탄 집회'를 연다고 한다"며 "(이 대표가) 서초동 반대 집회를 중단시키고 민생에 집중하자고 호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위원장은 "검찰 수사는 당이 아닌 철저히 개인적인 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며 "이번 기회에 비판적 논의를 막고 독선에 빠진 극렬 팬덤과 거리두기를 시작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이재명 대표 지키기는 결국 제2의 조국 지키기가 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전 위원장은 "3년 전처럼 검찰, 서초동, 집회, 규탄, 소환, 이런 단어들이 신문 1면을 장식하는 한, 민생도 개혁도 협치도 모두 물 건너갈 수밖에 없다"며 "과거와 같은 전략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이 대표에게 오는 6일 오전 10시 소환조사를 통보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소환을 "저열한 정치보복"이라고 규정하며 "검찰 포토라인에 세워 모욕하고 괴롭히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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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