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접대 의혹' 이준석 소환 통보..강신업 "때늦은 통곡소리"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 전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1일 이 전 대표 측에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 소환 날짜를 조율 중에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전 대표의 '성접대 의혹'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남부지법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떠나고 있다.

앞서 대선 기간인 지난해 12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처음 이 전 대표의 '성접대 의혹'을 제기하며 불거졌다. 가세연은 이 대표가 2013년 한 사업가로부터 대전 유성구의 한 호텔에서 성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수감 중인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는 이 전 대표에게 성접대를 한 의혹으로 6차례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그는 2013년 7-8월부터 2015년 9월까지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청탁하며 이 전 대표에게 성 접대와 900만 원어치 화장품 세트, 250만 원 상당의 명절 선물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또 2014년에도 이 전 대표를 포함, 6명을 만나 식사와 와인 등을 접대하고 여자 가수를 소개시켜줫다고 진술했다. 김 대표는 성접대와는 별도로 특정경제범죄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징역 9년이 확정돼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이다.

지난 29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이 전 대표 소환조사에 대해 "어떤 예단을 하고 있지 않다"며 "사실관계 확인과 법리 검토에 따라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 접대 의혹이 불거지자 이 전 대표는 의혹을 제기한 가세연 측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 전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강신업 변호사는 이 전 대표 소환 조사 통보 소식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준석의 때늦은 통곡소리"가 들린다며 경찰 결정을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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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