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김건희씨 논란' 김어준 제대로 때렸다 "호칭까지 '내로남불' 좌파들 보니.."

"'내 편'이면 '여사', '남의 편'이면 '씨'로 불러..참 속보이는 짓"
"이미 호칭문제는 文정권 때 한 번 큰 소동 벌여..한OO(신문사)는 창간 이래 대통령 부인을 '아무개씨'로 불러"
"'文대통령 무시하는 거지?'하고 좌파들이 달려들어 한OO 항복..'김정숙 여사님' 복창"

전여옥 전 국회의원이 최근 방송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김건희씨'라고 지칭해 논란이 됐던 방송인 김어준씨를 겨냥해 "호칭까지 '내로남불' 하는 좌파들을 보니 '김건희 여사'라고 부를까 싶다"면서 "하긴 요샌 웬만하면 다 '여사님'이지 않나. 참 인색한 좌파 따라지들"이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방송인 김어준씨(왼쪽)와 전여옥 전 국회의원.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여옥 전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은 현충일, 이 나라를 위해 이 나라 국민들이 오늘 누리는 모든 것,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바치신 순국선열 덕분"이라고 운을 뗐다.

전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기념사를 들으며 '정권교체'를 실감하고 감격했다. 오늘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도 참석했다"며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호칭, 법세련이 김어준씨가 꼬박꼬박 김정숙한테는 '여사'라고 불렀는데 김건희한테는 '씨'라고 부른다고 고발했다"고 최근 정치권에서 불거진 김어준씨 논란을 거론했다.

이어 "'내 편'이면 '여사'로 '남의 편'이면 '씨'로 부르는 것이다. 참 속보이는 짓"이라며 "이미 호칭문제는 문재인 정권 때 한 번 큰 소동을 벌였다. 한OO(신문사)는 창간 이래 대통령 부인은 '아무개씨'로 불렀다. 그런데 '김정숙씨?'라고? '문재인 대통령을 무시하는 거지?'하고 좌파들이 달려들어 한OO가 항복하고 '김정숙 여사님'을 복창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러던 좌파들이? '김건희씨'라고 부르는 것은 저들의 논리대로면 '윤석열 대통령을 무시해서'. 특히 김어준씨"라며 "글쎄 저는 그닥 호칭에 민감하지 않은 사람"이라면서도 김씨의 '김건희씨 발언 논란'이 부적절했다는 취지로 거듭 비판했다.

앞서 전날 김씨는 자신이 진행 중인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중 '김어준의 생각'이라는 코너에서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호칭을 '씨'라고 표현한 자신의 발언을 놓고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에서 인격권 침해라고 문제 제기를 한 것과 관련해 "당사자가 여사로 불리고 싶어하는 게 맞느냐"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김씨는 "이상한 일"이라며 "지난 3월 10일 윤석열 당시 후보 부인 김건희씨는 OO일보 인터뷰에서 '영부인이 아니라 '대통령 배우자'라는 표현이 좋다'며 자신이 어떻게 불리고 싶은지 밝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특별한 호칭을 원치 않는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다만 '배우자'라는 표현에 대해선 "배우자(라는 단어)는 부부로서 서로에게 짝이라는, 호칭이라기보다는 관계를 드러내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의 아내를 높여 부르는 호칭인 '부인', 그 사람의 신분을 나타내는 명사 뒤에서 높이는 말 '씨', 이 둘을 병렬해서 당사자가 원하는 대로 특별하지 않은, 그러면서도 여전히 높임말인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라고 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어떤 부분이 인격권 침해인가"라고 했다.

김씨는 "법세련에게 묻고 싶다. 대통령 부인 뜻을 잘못 이해한 것 아닌가"라며 "당사자가 여사로 불리고 싶어하는 게 맞느냐. 잘 알아보시고 알려 달라. 원하는 대로 불러드리겠다"고 밝혔다. 또 "국어는 인권위원회가 아니라 국립국어원에 문의할 일"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의존명사 '씨'는 "그 사람을 높이거나 대접하여 부르거나 이르는 말"로 쓰이지만, "공식적·사무적인 자리나 다수의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글에서가 아닌 한 윗사람에게는 쓰기 어려운 말로, 대체로 동료나 아랫사람에게 쓴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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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