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민주당은 언제까지 내로남불에 빠져 있을것인가

제8대 지방선거가 끝났다. 제20대 대선이 끝난 지 겨우 20일만에 치러지는 선거라, 국민적 관심이 아무래도 낮았다. 또 대선 결과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선거기도 했다.

아무리 그렇다고 하지만, 제7대 지방선거와 비교해보면 그 결과가 완전히 달라졌다. 경북과 제주를 제외하고는 모두 민주당이 석권했던 7대 지선과 달리 이번 선거에서는 호남과 제주, 경기를 제외한 모든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보수진영의 인사가 당선됐다.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도 이기기는 했지만 무난하게 승리했던 7대 지선과 비교하면 이번 8대 지선은 8,900표차 초박빙의 결과가 나와 민주당을 끝까지 숨죽이게 만들었다.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부총리까지 지낸 김동연후보를 내세워 대선때 이재명 후보의 후광을 등에 업고 무난히 당선될 것이라는 예상이 완전히 뒤집힌 것이다.

이처럼 대선보다 이번 8대지방선거에서 민심은 민주당에 더 매서웠다.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에서도 또다시 싸늘한 민심을 확인했다. 대선 후에도 명확한 반성과 쇄신 의지를 보여주지 못하고,성 비위와 계파 갈등만 재연한 데 따른 결과물이다.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이끄는 동기부여를 하지 못한 것이 주된 패인이다. 167석 거야는 내로남불식 태도를 접고 환골탈태해야 한다.

국민을 무시하는 교활한 짓을 멋대로 저지른 민주당에 국민들이 지방선거로 철퇴를 가했한 것은 분명하다. 입법독재 정당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탄핵’을 받은 것이라는 국민들의 진단을 부정해선 안된다. 이재명 국회의원 당선자, 송영길 서울시장후보, 윤호중 비대위원장의 “이번 지방선거는 그들에 대한 국민의 탄핵”이 분명하다. 사실 이재명의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의 패배를 통하여 입법독재 권력의 정당성마저 상실했다. 민심의 흐름이 어떻고, 선거 패배는 대수롭지 않고, 책임을 미루는 변명을 늘어놓는 민주당은 아직도 헤매는 몽상가로 비쳐진다. 이재명의 나태하고 무책임한 발언에 정치인들과 국민들이 발끈하는 것은 당연하다.

민주당은 20대 대선에서 약 0.7% 차이로 무척 아깝게 패배했다. 이번 지선의 패배는 석패에 있던 것일까. 민주당은 지방선거 내내 내부의 파열음이 일었고, 만만치 않게 시끄러웠던 국민의힘보다 스스로 무너지며 참패하고 말았다. 검수완박을 밀어붙이며 다수당의 횡포를 보여주며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더니 성비위에 대한 철퇴를 가하지도 않았고 난데없이 김포공항 폐쇄론을 들고나오며 민주당내에서도 서로 분열되는 한심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러한 민주당의 분열은 현재 진행 중이다.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겠다면 비대위가 전부 사퇴했지만 그 후 선거참패에 대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 지에 대해 파가 둘로 갈려 연일 상대방을 비난하고 있고 8월에 치러질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당선인이 당대표에 도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갑론을박이 일어나고 있다. 비대위 사퇴시 “뼈를 깎는 심정으로 쇄신하겠다”는 말은 온데간데 없으며 자숙과 고민, 환골탈태는 어디서도 찾아보기 어려우며 책임을 지려는 사람은 더더욱 찾기 힘든 상황이다.

국민의힘이 연이은 선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기까지 많은 패배를 겪었다. 민주당은 이를 반면교사 삼을 것인지, 되풀이하며 몸으로 직접 겪을 것인지 그들 자신에게 달려있다.


                               ▲ 이우성 뉴스젠 보도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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