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긴급 기자회견 "민주당, 대통령 탄핵 발언 사과하라"

이 대표, 선거 유세지원 중단하고 긴급 기자회견
"대통령의 선거개입·탄핵 운운…악의적이며 계획적"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31일 지방선거 하루 앞두고 야권 일각에서 '대통령 탄핵론'이 공개적으로 불거지자, "민주당이 정권출범 3주만에 탄핵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며 "민주당은 탄핵 발언에 대해서 오늘 중으로 신속하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선거유세 지원 일정을 잠시 중단하고 국회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민주당이 가진 170여석이라는 의회권력이 그들의 언사를 거칠게 만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조그만한 권력이라도 생기면 그 근육자랑을 하지 못해 안달이 나는 당"이라며 "저들은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탄핵을 부르짖으며 이미 근육자랑을 하려고 한다. 탄핵이라는 말이 너무 하고 싶은데 빌미가 없자 대선기간에 제작되었던 AI윤석열 공약영상을 대통령의 의중 개입됐냐 물으면서 탄핵이라는 단어를 수면으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탄핵 이야기를 하기 전부터 이미 그것이 대선기간에 제작된 영상임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그리고 그 영상 어디에도 지방선거에 대한 지지호소 음성 등이 들어있지 않다. 그럼에도 대통령의 선거개입 운운하면서 탄핵이라는 단어를 수면위로 끌어올린 것은 악의적이며 계획적이다"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결국 이번 선거의 시작을 알렸던 '한국쓰리엠'과 '이모'도 어떻게든 정부출범을 방해하고 장관인선을 막아보려는 민주당의 대선불복에 대한 집착에서 시작되었다"며 "민주당이 이번 선거 내내 윤석열 정부의 출범에 훼방을 놓고 급기야는 선거 마지막 전략으로 탄핵을 꺼내든 것은 대선불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출범 3주차인 윤석열 정부를 어떻게든 발목잡으려고 하는 민주당에게 탄핵같은 꿈꾸지 말고 협치에 임하라는 강한 메시지를 투표로 보내주시라"며 "내일 아침부터 이뤄지는 본투표에서 그들의 오만을 꺾어주시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회견을 마친 후 민주당의 행태에 대해 "민주당은 오늘 중으로 신속히 사과해야 한다"고 거듭 사과를 촉구하면서 "전혀 협치에 도움 안 되고, 지도부 인사의 독단적 언행인지 아니면 탄핵 프레임으로 몰고 가자는 상의가 있었는지도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국미의힘은 박지현 민주당 비대위원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며, 이 대표는 "국정운영에 바쁜 대통령을 (선거에)끌어들이는 행위는 근절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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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