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율 사상최고..최종 투표율은 60%대?

6·1 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종 투표율에 이목이 집중된다.


3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는 다음달 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격리자는 오후 6시30분부터 저녁 7시30분까지 투표할 수 있다.


▲6·1 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종 투표율에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은 지난 29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직원들이 사전투표함 보관장소 CCTV를 모니터링을 하는 모습.

지난 27~28일 진행된 사전투표에는 전국 유권자 4430만3449명 중 913만3522명이 참여했다. 사전투표율은 20.62%로 4년 전 7회 지선(20.14%) 대비 0.48%p 상승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소폭이지만 사전투표율이 상승했기 때문에 본투표까지 합쳐서 이번에도 최종투표율이 60%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종투표율이 오히려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사전투표율 상승은 투표의 편의성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사전투표율 상승세가 최종 투표율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장 최근 치러진 선거 투표율을 보면 ▲20대 대선 투표율이 77.1% ▲21대 총선은 66.2% ▲7회 지선은 60.2%였다.

또 대선 직후 치러지는 지선인 만큼 여당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밖에 없다. 이런 판세 또한 투표율을 낮추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상파 3사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3.5%p)에서 국민의힘은 영남(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에 더해 서울·강원·충북·충남 등 9곳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오차범위 밖 우위를 가져갔다. 판세가 기운만큼 초접전 지역이 아니라면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나설 요인이 적다는 분석이다.

선거 직후 연휴가 시작되면서 투표율 상승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엄경영 시대정신 연구소장은  "판세 분석을 해보면 대체로 국민의힘 쪽으로 기울어 있다. 투표 동기 부여가 많이 될 것 같지 않다"며 "우리나라는 정치색이 강한 선거에서 투표율이 높은데 지방선거는 정치색이 가장 옅은 선거"라고 설명했다. 이어 "야외활동하기 좋은 계절이기 때문에 다가오는 연휴에 맞춰 선거일을 끼고 휴가를 낼 수도 있다"며 "지난 지선 투표율을 상회하는 투표율은 나오기 쉽지 않다. 60% 전후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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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