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을 출마' 이재명 "직접 출전해 선거 진두지휘하겠다"

민주, 李 계양을 전략공천…총괄선대위원장 추대
민주 "지도부 직접 출마 요청에 이재명도 동의"
창원의창 김지수…'安 등판' 성남분당갑에 김병관
"계양을도 녹록치 않아…전체 선거 리드 불가피"

더불어민주당은 6일 이재명 상임고문을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전략공천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 박 공동비대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아울러 이 고문을 지방선거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추대했다. 윤호중·박지현 비대위원장이 당연직으로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게 되지만 이 고문이 '총괄'로서 지선 결과에 총체적 책임을 지게 된 것이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후 브리핑을 통해 "인천 계양을에 이재명 상임고문을 후보자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7곳을 '전략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고 수석대변인은 "최근 지도부가 이재명 고문에게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직접 출마해줄 것을 요청했고, 그것에 대해 이 고문도 동의했다"며 "계양을에 출마하고 동시에 이번 선거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는 걸로 오늘 비대위가 결정했다"고 전했다.

비대위는 이 고문 공천을 사실상 만장일치로 의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 수석대변인은 "비대위원들이 언론에서 다른 얘기를 한 것이 있었지만 오늘은 그에 대해 찬반 의견을 개진하지 않고 결정했다"며 "(이 고문) 선택의 필연성에 대해 다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민주당은 남은 보궐선거 지역 중 경남 창원의창에는 김지수 창원의창 지역위원장을, 경기 성남분당갑에는 김병관 전 의원을 각각 공천하는 것으로 7곳 재보선 후보 공천을 매듭지었다.

성남분당갑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소속 안철수 인수위원장을 맞상대하게 된 김 전 의원은 분당갑에서 20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지난 21대 총선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에게 분패한 후 박병석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지냈다.


이 고문은 계양을 공천과 총괄선대위원장 추대를 수락하면서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민주당은 전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여러 보도가 나가고 있고, 인천 의원들의 전날 요청도 있고 시기적으로도 오늘 결정을 내리는 게 맞겠다는 차원에서 두분(박지현·윤호중) 비대위원장과 그 사이 대화가 있었고 그에 대해 (이 고문이) 동의하고 수락했다"며 "이번 선거에 직접 출전해서 진두지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계양을 출마 비판론에 대해선 "결코 계양을도 녹록한 곳이 아니라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며 "전체 선거판을 다 리드해야 하기에 후보가 계양을에 출마해 원내 입성에 반드시 성공하고 인천과 여타 지역까지 그 효과가 미칠 수 있도록 해보자는 결정"이라고 반박했다.

인천 계양을은 송영길 전 대표가 내리 5선 의원을 지내 민주당의 대표적 우세지역으로 꼽힌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11일 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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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