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출범 5년간 내 집 마련 더 어려워졌다
강원지역 아파트 전세·매매가격 차이 1859만원 벌어져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5년 만에 강원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차가 3410만원, 50% 이상 벌어진 것으로 나타나 강원도민의 전세살이 청산은 더욱 어려워졌다.
강원도 아파트 매매가격이 너무 급속도로 올라 전세가격이 따라가지 못해 발생한 현상으로 풀이된다.
30일 KB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강원도 아파트 평균 전세 가격과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차는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와 비교해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5월 문재인 출범 당시 강원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은 1억7096만원으로 전세(1억3686만원)가격과 3410만원 차이였다.
올해 4월의 경우 아파트 매매가격은 2억1290만원, 전세가격은 1억6021만원으로 5269만원으로 둘의 격차가 1859만원(54.51%)이나 벌어져 전세 탈출의 꿈은 더 멀어졌다.
실제로 2017년 5월 대비 강원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4194만원(24.53%) 상승했지만 전세가는 2335만원(17.0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원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2019년 5월(1억6128만원)부터 23개월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3월(1억7129만원) 1억7000만원대에 이어 4개월 만인 7월(1억8273만원) 1억8000만원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9월 1억9375만원으로 1억9000만원대 돌파는 2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고 11월 2억85만원, 올해 3월 2억1125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해 나가고 있다.
강원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의 주원인은 비규제지역인 점을 노려 갭투자 등 외지인 투자세력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1억원 미만 아파트를 노리는 갭투자들의 성지로 부상한 원주 세경 3차는 420가구 중 331건이 거래되며 10채 중 8채가 손바뀜 됐다.
아파트 투자 세력이 빠지자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들이 안고 있다. 깡통전세를 넘어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의 차이가 6500만원까지 차이가 나는 역전세 현상까지 번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됐던 윤석열 차기정부의 부동산 공약들이 후퇴하거나 중장기적인 과제로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와 실망감으로 다가오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30년 아파트 안전진단 면제 공약은 후퇴하는 모양새를 띄고 있다”면서 “종부세 폐지도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 극적인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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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