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노무현·문재인 정권은 군사 충돌 한 번도 없어".. 홍준표 "노예적 평화"
文 "노무현·문재인 정권은 군사 충돌 한 번도 없어".. 홍준표 "노예적 평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안보 문제 관련 ‘역대 보수 정권보다 진보 정권이 더 나았다’고 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노예적 평화”라고 반응했다.
홍 의원은 27일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 꿈’에 누리꾼 A씨가 ‘빌빌거리면서, 나라 재산을 갖다 바치면서 지킨 평화는 평화가 아닙니다’라는 제목으로 남긴 글에 공감을 표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A씨는 진보 정권의 북한 평화 유지가 더 뛰어났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한 뒤 “어처구니가 없다. 제 손으로 저 사람을 뽑지 않았었다는 게 참으로 다행스럽다”면서 홍 의원을 향해 “제발 포기하지 마시고, 다시 대한민국을 일으켜 달라”고 했다. 이 글에 홍 의원은 “노예적 평화”라는 짧은 답글을 남겼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 JTBC를 통해 방송된 ‘대담, 문재인의 5년’에서 손석희 전 앵커가 “‘한반도 운전자론’이 허구라는 비판이 있다”고 지적하자 “진보 정부가 (국가를 더) 잘 지켰다”고 반박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가) 끝까지 성사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는 것이지 비판받을 일은 아니다”라며 “노무현, 문재인 정권에서 군사적 충돌이 한 번도 없었다. 반면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서는 충돌이 있었다. 어느 방법이 옳은가”라고 되물었다.
문 대통령의 대북정책인 ‘한반도 운전자론’은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인 남한과 북한이 주도권을 쥐고 해법을 찾아가야 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기반을 둬 추진된 2019년 미북 간 ‘하노이 2차 정상회담’ 노딜 이후 남북 관계도 교착 국면에 빠졌다.
문 대통령은 “2017년 우리 정부 출범 초기에 한반도에 드리웠던 전쟁위기를 그런 노력을 통해 전 해소하고 대화와 외교 국면으로 전환시켰다. 그런 부분에서 정당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홍 전 의원은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선출되면서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다. 지난 1996년 4월 15대 총선에 당선해 여의도 정치를 시작한 지 26년 만이다.
<저작권자 ⓒ 뉴스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