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금강산 골프장·호텔 철거 주시.. 아직 답 없어"

"우리 재산권 침해하는 일방적 조치 있어선 안 돼"


통일부는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 내 우리 측 자산인 골프장·호텔을 철거하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통일부는 이들 철거와 관련한 우리 측의 설명 요구에 북한이 아직 답변하지 않고 있다며 관련 협의에 호응해줄 것도 재차 촉구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취재진에 "정부는 3월 초부터 해금강호텔 철거 움직임을 포착하고 면밀히 주시하며 사업자 측과도 긴밀히 협의해왔다"며 "금강산 골프장 시설에서도 4월9일쯤부터 철거 움직임이 있다는 걸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현재 금강산 지구의 해금강호텔 및 골프장에 대한 (북한의) 철거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라며 "사업자와 긴밀히 협의하고 유관기관과 협업하면서 관련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들 시설 해체 움직임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2차례 답변 요청에 "응답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은 의도가 무엇이든 우리 재산권을 침해하는 일방적 조치가 있어선 안 된다"며 "모든 사안은 남북한 간 협의를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으로 대응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9일 인공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 랩스'가 지난 17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금강산 골프장 내 숙박시설 주건물을 비롯해 측면과 후면에 자리했던 8개 건물이 모두 해체돼 바닥에 일부 흔적만 남았다고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달 초부터 철거를 진행해 온 해금강호텔도 완전히 해체되기 직전 상태다. VOA는 고화질 위성사진을 살펴본 결과. 해금강호텔은 1~3층 정도 높이만 남긴 채 윗부분이 모두 사라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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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