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한국투자금융지주, 개발도상국 기후변화 대응 협력 MOU 체결

코이카(KOICA, 이사장 손혁상)는 28일 경기도 성남시 소재 코이카 본부에서 한국투자금융지주(회장 김남구)와 개발도상국의 탄소중립 실현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개발도상국의 기후위기 대응 및 탄소중립 실현 지원을 위한 사회, 거버넌스의 변화를 목적으로 기술 자문, 프로젝트 실시, 재원 조성 등에서의 협력 계획을 담고 있다.



금번 MOU를 바탕으로 세부 협력사업들을 구상해나갈 계획이다.

코이카가 수행하는 무상원조는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적인 발전을 조건 없이 지원하는 것으로 그간 금융 분야와는 무관한 것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개발도상국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정부의 ODA(공적개발원조)뿐 아니라 민간의 투자 자금 등을 동원해 자금의 규모를 키워야 한다는 논의가 국제사회에서 계속돼왔다.

한편 민간 입장에서는 ESG, 탄소중립, 기후 분야에 대한 투자자들의 요구와 각국의 규제가 높아지며 사회적 책임을 요구받고 있지만, 높은 재무적 위험(Risk) 때문에 시도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때 정부의 원조를 통해 개발도상국 내 탄소배출권과 관련한 법 제도를 만들거나, 투자와 원조사업을 혼합해 지원 사업을 구성, 혹은 관련 펀드에 시중보다 낮은 조건의 투자자로 공공부문이 참여함으로써 민간 투자의 위험을 낮춰주고 참여를 촉진할 수 있다.

이번 두 기관의 MOU는 개발도상국의 기후위기 대응이 시급하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그간 국내에서 흔치 않았던 ODA와 금융 부문 간 협력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손혁상 코이카 이사장은 "금융은 기업 활동 변화를 촉발할 수 있어 대규모 임팩트를 창출할 수 있는데, 그런 금융이 글로벌 과제 해결을 위해 나서준 것이 고무적"이라며, "코이카의 강점인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기술협력 경험과 인프라를 지렛대로 해, 금융이 더 큰 환경적, 사회적 임팩트를 창출해 나갈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태균 한국투자금융지주 사장은 "이번 코이카와의 MOU 체결은 한국투자금융지주의 ESG 경영 행보를 글로벌로 확대하는 계기이자, 금융이 국제사회에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줄 기회"라고 언급하고 지주 계열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을 통해 아시아 최초로 해외 산림자원 및 탄소배출권 사업에 직접 투자하는 산림탄소펀드를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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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