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재명 고향' 안동서 "도둑놈 많다고? 누가 도둑이냐"

민주당 정권, 안동시민·경북도민 자부심 짓밟아
법인카드 의혹에 "그런 짓 하면 당일날 모가지 날아가"
"오만하고 무도한 사람들 싹 갈아치우겠다"

윤 후보는 이날 안동 유세에서 “이곳이 제 고향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경선에서 여러분이 저를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줬다”며 “민주당 정권 5년의 집권 기간이 안동시민과 경북인들의 자존심과 국가에 대한 자부심을 완전히 짓밟았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저녁 경북 안동시 웅부공원 유세 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윤 후보는 30분간 유세하는 내내 이 후보를 겨냥했다. 특히 이 후보가 “나라에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이 너무 많다”고 말한 것과 관련, “도둑놈이 많다고요. 누가 도둑입니까”라며 “같이 경쟁하는 후보로서 참 창피하고 부끄럽다. 여기가 자기 고향이라고 (말하고) 돌아다니는 게 안동의 자부심에 맞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이 나라에 돈이 어디 있습니까. 민주당 정권이다 써재껴서(‘써대다’의 경북 방언) 국채를 발행해야 쓸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 후보가) 하도 엄청난 부정부패가 많아서 법인카드 이야기하기가 좀 부끄럽다. 법카 정도는 애교”라며 “저도 26년간 (검찰에서) 근무했지만, 공무원이 그런 짓 하면 당일날 모가지가 날아간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법인카드)으로 초밥 사 먹고 소고기 사 먹은 것 갖고 너무 뭐라고 하지 맙시다”라며 “이런 사람이 정부·여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다는 자체가 그 정권이 썩었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그 사람이 이 선비의 고장, 퇴계의 고향 안동 출신이라는 게 맞느냐”며 “저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돈이 없으면 굶으면 굶었지, 누구한테 손 안 벌리는 분들이 안동 사람 아닙니까”라고 말했다.

탈원전 문제 등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권도 겨냥했다. 그는 “무도한 민주당 정권이 가장 싫어하는 게 바로 전문가다. 자기들이 마음대로 말아먹을 수가 없거든요”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늘 법과 원칙에 목숨까지 걸면서 공직 생활을 해왔다”며 “부정부패 세력, 무능한 정치 패거리들, 그리고 국민 알기를 우습게 아는 오만하고 무도한 사람들은 이 윤석열이 싹 갈아치우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방문한 안동은 지난달 27일 단일화 협상 결렬 여파로 한 차례 유세가 취소된 곳이다.

<저작권자 ⓒ 뉴스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