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민주당, 표 안 나오는 대구 봉쇄·손절이라 해..망가진 나라 바꿔야"

경산 유세서 "정부 맡겨주면 사법제도 작동 정상화하겠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4일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설계한 '대장동 사건' 수사를 검찰이 덮었다고 주장하며 "이럴 거라면 그냥 검찰 수사권을 이 사람들이 법으로 없애버리게 놔둘 걸 그랬나 후회된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오후 경북 경주시 봉황대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어퍼컷 세리머니'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경북 경산공설시장 유세에서 "지난 5년간 봤지만 (현 정권이) 역대 어느 정권보다 썩고 부패했다. 이 사람들은 국민을 우습게 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로 검찰총장직 사퇴 1년을 맞은 윤 후보는 "제가 징계받고 재판에서 다시 총장직 복귀해 월성 원전 비리 수사에 들어가니 (현 정권이)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시키고 없애겠다고 달려들길래 '그렇게 하면 안 된다, 내가 나가주마' 해서 나갔다"며 "그렇게 검찰이 부정부패 수사할 권한은 지켜줬건만, 검찰이 정말 국민에게 부끄럽다"고 했다.

윤 후보는 "대장동 비리가 부정부패가 아니고 이걸 설계하고 승인한 시장이 아무 죄 없고, 그 바로 밑에서 한 사람이 자기 멋대로 했다는 수사 결론이 말이 되나"라며 "검찰에서 26년간 부정부패와 싸워온 사람으로 정말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 "제게 정부를 맡겨주면 이런 모든 사법제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만들어 놓겠다"고 강조했다.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발언도 했다.

윤 후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 "민주당 정권 사람들이 뭐라고 했나. 대구 봉쇄, 대구 손절이라고 했다. 선거 때 표 안 나오는 지역이니 손절한다는 것"이라며 "그런 생각 가진 사람들이 대구·경북 지역 경제 산업을 살리겠나, 죽이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민주당 정권이 한 번만 더 연장되면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와 상식은 감히 예언하건대 사라질 것이 분명하다"며 "이번에 열심히 투표해줘야 망가진 나라를 온전하게 바꿀 수 있다. 투표 참여율이 정말 중요하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윤 후보는 "여기 오니 멀리 집 나갔다가 돌아온 것처럼 마음이 편하다. 제가 철 들어 가장 오래 객지 생활한 곳이 바로 대구"라며 "나라 제대로 만들겠다. 여러분 가슴이 뻥 뚫리게 만들어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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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