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8시간만에 10% 돌파 '신기록' 속도..첫날 16% 안팎 전망

오후 2시까지 10.48%..19대 대선·21대 총선보다 3시간 빨라져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4일 시작된 가운데 첫날 오전부터 19대 대선과 21대 총선 사전투표율을 상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지 주목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투표 첫째 날인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국 유권자 4419만7692명 중 463만2876명이 투표에 참여해 10.4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7년 19대 대선 당시 같은 시간 투표율(7.06%)보다 3.42%포인트(p) 높다. 가장 최근에 치러진 전국 단위 선거인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의 같은 시간 투표율(7.19%)보다도 3.29%p 높은 수치다.

19대 대선과 21대 총선 사전투표 첫날엔 오후 5시에 각각 10.60%, 10.93%를 기록하며 10%대를 돌파했지만, 이날엔 3시간 빠른 오후 2시에 이미 10%대를 넘어섰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오후 6시까지 16% 안팎의 투표율로, 사전투표율 첫날 역대 최고치 기록을 깰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기존 사전투표율 첫날 최고치는 21대 총선으로 12.14%였다. 19대 대선 때는 이에 조금 못 미치는 11.70%를 기록했다.

이번 대선은 마지막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양강 후보의 '접전'이 이어지면서 양측 지지층을 중심으로 한 진영 결집이 이어지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사전투표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던 국민의힘까지 투표 독려에 적극 나서면서 투표율을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사전투표가 도입된 이후 다소 등락은 있지만 전국 단위 선거를 치를수록 전반적으로 사전투표 참여 인원이 우상향하면서 사전투표가 정착돼 가는 분위기도 사전투표율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

대선 사전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전국 3552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번 사전투표는 4일과 5일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된다.

유권자는 주소지와 상관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에 있는 사전투표소 어디에서나 투표가 가능하며, 투표소 위치는 선관위 홈페이지나 포털사이트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격리자는 사전투표 둘째 날인 5일 오후 5시 외출 허가 후 투표 마감 시간인 오후 6시까지 투표소에 도착하면 투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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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