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땐 용지에 '安 사퇴' 표기..인쇄 끝난 본투표는 '안내문' 게시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6일 앞둔 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지만, 안 후보가 투표용지 인쇄일 이후 사퇴함에 따라 오는 9일 치러지는 본투표 용지에는 안 후보가 그대로 표기되고 투표소에 관련 안내문이 부착될 예정이다.

▲3월9일 대통령선거 본 투표 당일 사용되는 제20대 대통령선거 투표 용지

다음날(4일)부터 양일간 진행되는 사전투표의 경우, 유권자가 현장에 도착하면 사전투표 용지가 인쇄되기 때문에 안 후보의 사퇴가 표시된다.


사전투표율은 지난 2017년 19대 대선에서는 26.06%를 기록하고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26.69%로 집계된 바 있다. 이번 대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와 함께 양강 후보의 박빙 구도 속에서 지지층 결집을 독려하고 있기 때문에 사전 투표율이 30%에 육박할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같은 상황에서 사전투표 용지에 '사퇴'가 표시됨에 따라 두 후보의 단일화가 충분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두 후보의 단일화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투표용지가 인쇄에 들어갔지만 요즘 유권자들은 (단일화를) 다 아시는 분들"이라며 "내일부터 사전투표일인데 전날인 오늘이 마지노선이자 (단일화) 효과 면에서 가장 극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공교롭게 이렇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3일부터 28일까지 실시해 유권자 22만6162명이 참여한 재외국민 투표에서 안 후보에 투표한 경우는 사표처리가 된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재외국민투표 후 후보 사퇴를 제한하는 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이 올라와 1만명이 동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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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