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원 찾은 윤석열.. "3.1정신은 무조건적 반일 아냐, 자강으로 일본 넘어야"



3.1절을 맞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들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우리가 이 자유 대한민국에서 살 수 있었겠나"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1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독립운동가의 묘역을 참배했다. 이날 방문에는 독립운동가의 자손인 윤주경·강민국·배준영 국민의힘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 김을동 전 의원 등이 함께했다.

그는 충열대를 지나 무후선열제단, 임정요인기념비, 대한독립군 무명용사 위령탑 등을 순회하며 참배했다. 참배를 마친 후 방명록에는 "자주독립국가의 길을 열어주신 선열의 뜻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의 자유와 정의를 지키겠다"고 적었다.

이어 윤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우리들이 삶이 바쁘고 하다 보면 우리 선열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잊을 때가 많겠지만 오늘 하루 만은 온 국민이 다 함께 이 선열의 값진 헌신을 되새기고 우리가 이 나라를 어떻게 발전시켜야 할지, 또 우리 자유 민주주의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는 그런 날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나라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 눈물겨운 항전을 이어가는 우크라이나의 지도자와 국민을 지켜보며, 자유 대한민국의 번영하는 오늘이 있기까지 몸을 던져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거룩한 희생에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3.1정신은 무조건적인 반일(反日), 배일(排日)이 아니다"라며 "해묵은 반일 선동만으로는 국제사회의 거대한 변화에 맞설 수 없다는 것을 3.1 독립선언문은 이미 예견했다. 우리가 진정으로 일제강점기의 상처를 추스르고, 글로벌 중추 국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국제연대에 기초한 자강(自强)을 이루고 극일(克日), 즉 일본을 넘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3.1정신은 대한민국 헌법에 구현된 자유민주주의와 공화주의의 뿌리이기도 하다"며 "분열과 적대의 정치를 뒤로 하고 국민 통합을 이루는 것이 오늘의 우리가 3.1정신을 올바로 기리는 자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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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