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오늘 유세 전격 취소..호남 간 安과 '단일화 담판' 시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선을 10일 앞둔 27일 예정됐던 유세 일정을 전격 중단했다.

투표용지 인쇄일인 28일을 하루 앞두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담판 단일화'를 시도하기 위해서라는 관측이 나온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다만 국민의당은 이날 예정된 안 후보의 호남 유세 일정을 그대로 진행한다면서 국민의힘 측 연락은 받은 게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공보단은 이날 취재진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윤 후보가 오늘 사정상 유세에 참석하지 못한다. 양해를 부탁드린다"면서 취소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윤 후보는 이날 경북 영주와 안동, 영천, 경산, 경주, 포항을 찾아 유세를 할 계획이었으나 현재 서울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오늘 전체 (유세) 일정이 취소된 것 같다"며 "안 후보와의 단일화 시도 말고 다른 게 있겠느냐"고 말했다.

윤 후보 측은 전날에도 안 후보와의 면담을 추진했지만 불발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측은 "오늘 일정은 그대로 진행한다"며 "제가 아는 바로는 국민의힘 쪽에서 연락받은 것 없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부터 1박2일 일정으로 호남지역을 방문한다. 그는 전남 목포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찾은 뒤 목포역 광장에서 유세를 하고, 오후엔 순천, 여수에서 시민 인사와 현장 유세를 벌인다.

일각에선 윤 후보가 안 후보를 만나기 위해 오후에 순천을 찾을 가능성도 제기되나, 국민의힘 다른 관계자는 "오늘은 후보 동선을 공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저희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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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