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정부, 키예프 시민들에 당부 "시내 거리서 교전..꼭꼭 숨을 것"

[우크라 침공] 대통령 보좌관 "교외 상황 잘 통제되고 있어..일부 교전 시내서 진행 중"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이 3일째로 접어든 26일 새벽(현지시각) 러시아군 일부 세력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시내에서 공습을 펼치고 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키예프 시민들에게 거리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피난민들이 접경 도시인 폴란드 남동부 메디카에 도착하고 있다. 유엔 관계자들은 우크라이나 국민 약 10만 명이 피난길에 오른 것으로 보이며 전투가 확대될 경우 피난민은 400만 명 정도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CNN 등 외신은 이날 이른 아침 우크라이나 키예프 시내에서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성명을 통해 "현재 시내 거리에서 활발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며 "제발 침착하시고, 가능한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또 "방공호에 있다면 지금은 그곳을 벗어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집에 머무르는 시민들을 위해서도 거듭 당부의 말을 남겼다. 내무부는 "집에 계시다면 창문, 발코니 근처에는 접근하지 말라"며 "화장실과 같은 집 안쪽으로 숨어서 총알 파편으로부터 당신을 보호할 수 있게 두꺼운 무언가로 몸을 덮으라"고 설명했다. 또 "그리고 사이렌이 울러퍼진다면 당장 가장 가까운 대피소로 이동하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수석 고문인 미하일로 포돌리악 대통령 보좌관은 "러시아군이 키예프에 최대한 많은 장비를 들여오려 했다"면서도 "현재 교외와 주변 지역의 상황은 잘 통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도시 내에 별도의 파괴 공작과 정찰조들이 있다"며 "그러나 경찰과 영토 자위대는 이들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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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