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함박마을 외국인 등 코로나19 야간 원스톱 현장관리
인천 연수구는 외국인 특별방역대책 시행에도 추석 연휴 이후 코로나19 외국인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지난 24일 밤 외국인 집단 거주지인 함박마을 일대에서 대대적인 원스톱 현장관리 활동을 벌였다.
외국인 근로자 퇴근 시간에 맞춰 오후 7시부터 함박마을복지문화센터 광장에 찾아가는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해 PCR검사를 실시하고 2층에 백신접종센터를 열어 외국인들을 상대로 얀센 백신접종을 실시했다.
오후 2시부터 9시까지는 함박마을 내 PC방, 노래연습장 등 30여 곳을 돌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방역수칙 이행 여부 지도와 함께 22시 이후 영업 중단 등의 안내 활동을 벌였다.
이어 오후 9시부터는 구청 직원 23명, 연수경찰서 4명 등 27명이 조를 나눠 함박마을과 동춘동 일대 외국인 다수 밀집 지역의 식당, 카페, 유흥업소 등을 돌며 밤 12시까지 점검 활동을 진행했다.
이날 고남석 연수구청장도 보건소 관계자들과 함께 함박마을복지문화센터 임시선별진료소와 백신접종센터 등을 돌며 방역 활동과 함께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현재 연수구 전체 등록외국인은 인구수 대비 4.7%로 연수1동 함박마을에만 외국인 거주자의 약 41%인 7천587명이 거주하고 있어 구는 그동안 이곳을 중심으로 외국인 특별방역대책을 진행해 왔다.
특히 빠른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집중 방역과 함께 홍보, 진단검사, 백신접종, 고위험시설 집중단속 등 4단계의 원스톱 집중 방역 및 의료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또 연수구 예방접종센터에서 미등록 외국인들의 불이익 없이 여권 또는 본인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만 있으면 현장 백신 접수 및 접종이 가능토록 해 1차 495명, 2차 353명 등 848명이 접종을 마쳤다.
함박마을 뿐만 아니라 연수구 거주 외국인이면 9월30일까지 연수구 선학체육관 예방접종센터에서 얀센 백신을 상시 접종할 수 있도록 의사 1명을 추가 투입해 전용접종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앞서 구는 연수1동 외국인커뮤니티 등을 활용해 SNS 및 외국어로 번역한 현수막을 이용해 PCR검사 및 백신접종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벌여 왔다.
이날 2시간 동안 진행된 함박마을복지문화센터 찾아가는 임시선별진료소에서는 모두 77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PCR검사를 받아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연수구는 함박마을 가족·지인 모임 등 9월 코로나19 전체 확진자의 45.5%가 외국인으로 전국 외국인 확진자 발생비율인 16%대의 3배에 가까운 확진율을 보이고 있다.
연수구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일수록 더 적극적인 코로나19 예방 활동을 통해 안전한 지역사회가 구축될 수 있도록 구민들이 모두 한 번 더 의지를 모아 평범한 일상을 하루빨리 되찾는 노력을 기울여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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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