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준석, "얼굴이나 봅시다"..서울 서초서 비공개로 만나

이 대표 "8월말 전에 입당하는 것이 맞는 거 같다"
양측 "조만간 공개 회동 하기로..6일은 상견례"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6월30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개막한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개회식에 참석해 악수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비공개 회동을 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윤 전 총장 대변인실은 이날 "지난 6일 윤 전 총장이 대전 일정을 마치고 올라오는데 이 대표가 문자를 보내 '주말에 권영세 위원장 만난 이야기 잘 들었다. 조만간 뵙자'고 연락해 왔다"라며 "이에 윤 전 총장이 전화해 '당 대표 취임 축하한다'고 화답하다 두 사람 모두 일정이 없어 '얼굴이나 보자'며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서울 서초동의 한 식당에서 오후 7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정치현안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라며 "비공개 상견례 자리였으며 두 사람은 조만간 공개 회동을 하기로 했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 측은 그러나 당시 윤 전 총장에게 입당 등 여러 현안에 대한 입장을 간접적으로라도 밝혔다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은 이에 대해 정권 교체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라며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밝힌 입장과 크게 다른 말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정치철학 면에서는 국민의힘과 제가 생각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입당 가능성은 열어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지만 이후 이아 관련한 구체적인 일정이나 계획은 내놓지 않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듣고 있는 무수한 첩보로는 (8월 말 전에 입당이) 맞는 것 같다"며 "저는 제 시간에 탑승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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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