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의 목적은 성장이다.

우리는 원하는 삶을 위해 공사중이다.

어느 목사님이 개척교회를 설립하여 운영을 시작했다.  지하실 작은 공간에서 처음 교회를 시작한 것이다. 신도 수는 자기 가족 이외 몇 명이 함께하고 있었다.  그 교회에 우연히 어떤 청년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 청년은 모든 교회 일에 간섭하고 일일이 잘잘 못을 지적하였다.  특히 목사님이 설교하면 설교 후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지적하고 어떤 식으로 해야 하는지 참견했다. 그 목사님은 그 청년으로 인해 설교할 때도 힘들었고 매사 교회 일을 추진하기가 힘들었다.  그 청년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던 어느 날 건축 현장을 지나가고 있었다.  주변이 많이 흐트러져 있고 지나가기 불편했다. 가는 길 앞에 “공사 중 불편하게 해 죄송합니다.”라는 팻말이 서 있었다. 그 팻말을 보는 순간 그 목사님은 크게 깨우쳤다.  아 우리는 누구나 바람직한 삶을 일구어가기 위해 공사 중에 있는 자들이구나!  공사 중에는 누구나 상대방에게 불편을 끼치는구나! 이를 수용하자.  그리고 각자 멋진 집을 지을 수 있도록 좀 불편해도 받아드리고 함께 노력하자!  이러한 깨우침을 통해 그  목사님은 그 청년을 수용하고 자기를 깊이 성찰하면서 서로의 성장을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우리는 누구나 다 이 삶의 현장에서 더 나은 인격체가 되기 위해 공사 중인 사람들이다. 공사 중이기 때문에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더 큰 인격체를 만들어가는 삶의 현장에서 우리는 이런저런 사람들과 때로는 부딪히고 때로는 서로 공감하며 다양한 경험을 한다. 행복은 잠시지만 갈등과 오해 그리고 원망의 삶이 다반사다.

우리는 아직 익지 않은 과일들이며 익어가고 있는 존재들이다. 그러니 실수할 수밖에 없고 잘못을 저지르고 후회할 수밖에 없다. 덜 익은 과일은 떫다. 이를 먼저 인정해야 한다.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마찰이 일어났다면 그 마찰이 일어난 부분이 자신의 성장을 위해 변화가 요구되는 부분이다. 이는 관계를 통해서 발견된다. 미숙한 점이 있어 상대와 마찰 빚게 되면 이는 고통으로 다가온다. 그 고통은 변화의 필요성을 알리는 신호이다. 그리고 고통을 극복하면서 인격은 성장한다. 그러니 관계에서 오는 고통이야말로 위대한 스승이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아픔을 극복하고 서로를 용서할 때 우리 인격은 성장한다. 원망은 원망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더 큰 생각 더 넓은 관점에서만 해결점을 찾을 수 있다. 풀리지 않는 관계는 더 크게 생각하고 더 넓게 보라는 메시지다. 아인슈타인이 말했듯이 문제를 일으킨 수준의 생각과 감정의 틀에서는 그 해결책을 찾을 수 없다.

우리가 살아가는 목적은 성공에 있지 않고 성장에 있다. 성장은 관계의 얽힘과 부딪힘에서 시작된다. 관계에서 오는 고통의 원인을 상대에서 찾지 않고 자신의 내면을 성찰할 때 성장은 시작된다. 좀 더 지혜롭게 더 높은 차원에서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문제를 해결해 나아갈 때 우리 의식 수준을 한 차원 높아진다. 어떤 목사님처럼 우리의 인격적 성장 과정에서 서로에게 불편을 줄 수 있음을 인정하고 상대방을 수용하고 자신을 깊이 성찰해 보자. 모든 관계를 나를 돌아보는 기회로 나의 성장의 디딤돌로 만들어 보자. 그러면 모든 관계는 나를 성장으로 인도하는 안내자가 된다.  


▲ 송운석 (전)단국대학 교수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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