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 죽겠다"던 한동훈, '생일날' 강행군 끝에 탈진...마지막 유세 취소

4·10 총선 본투표를 하루 앞둔 9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건강상 이유로 예고했던 마지막 거리 인사를 취소했다.


▲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9일 저녁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총력유세를 마친 뒤 이동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저녁 공지를 통해 "파이널 유세 이후 예정됐던 한 위원장의 야간 추가 일정은 건강상의 이유로 부득이 취소되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강행군 유세를 펼친 한 위원장은 이날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22대 국회의원 선거 파이널 총력 유세 직후 탈진·탈수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당초 예정됐던 한 위원장의 서울 대학로·을지로·홍대 걷고싶은거리 일대 거리 인사는 모두 취소됐다.

4·10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마지막 총력 유세를 펼친 이날은 한 위원장의 생일이기도 하다. 이날 마지막 총력 유세에 나선 한 위원장은 '범야권 200석'을 상상해보라며 10일 본투표에 나서 대한민국을 지켜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친위대로만 채워진 무슨 짓이든 다할 200석을 상상해보라"며 "탄핵과 특검 돌림노래는 기본이고 헌법에서 자유를 빼고 이재명과 조국은 셀프 사면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위대한 나라"라며 "범죄혐의자들이 무슨 짓이든 다하게 넘겨주기엔 너무 아깝지 않으냐"고 물었다.

한 위원장은 "지난 100일간 정부와 여당에 대해 불편해하고 잘못이라고 지적하시면 바로 바꾸고 바로잡았다"며 "앞으로도 더 그렇게 하겠다. 민심만 보고 민심에만 따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에게 힘을 주신다면 약속 그 이상을 실천할 것"이라며 "제가 책임지겠다. 우리 아이들에게 후진 사람들의 후진 정치를 막고 멋진 사람들의 멋진 정치를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러분의 한 표가 결국 대한민국의 미래"라며 "먼 훗날 우리가 '그때 투표하지 않아 나라를 망쳤다'고 후회하지 않게 되길 바란다. 대신 우리가 4월 10일에 나라를 구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이날 총력 유세를 마치고도 차량에 탑승하기 전까지 지지자들을 향해 10일 투표장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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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