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가 룸살롱 가서 쌍욕했나?" 따져 물은 한동훈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운동권 출신 정치인을 독립운동가에 비유한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를 향해 "그분들(독립운동가)이 돈봉투 돌리고, 재벌한테 뒷돈 받고, 룸살롱 가서 여성 동료에게 쌍욕 했나"라고 되물었다.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당사 출근길에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운동권 특권세력이 과연 우리 대한민국을 여기까지 있게 헌신한 독립운동가들과 이미지가 같나. 반대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로 구속기소 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5·18 전야제 때 광주 '새천년 NHK' 룸살롱에 갔다가 이를 지적한 동료 여성 정치인(임수경)에게 욕을 한 민주당 우상호 의원 등을 가리킨 것이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한 사람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못받다 보니 해방 후 전문 관료가 필요한 자리에 일제시대 검찰, 순사들이 영전했다", "검사출신이 (정치)진출하려고 민주화 운동을 폄하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한 데 대해 그는 "갖다 댈 걸 대라"라고 일축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교육은 굉장히 넓은 의미가 있는데 만주에서 독립운동하던 분들이야말로 '살아있는 교육'을 받아, 헌신하고 용기를 냈던 게 아닌가. 굉장히 이상한 말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운동권 특권세력이 과연 우리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있게 헌신한 독립운동가들과 이미지가 같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그분(독립운동가)들이 수십년간 기득권 유지하면서 자기들이 좋은 거 다 해먹었나. 반대 아닌가. 어제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그분들이 '돈봉투' 돌리고, '재벌 뒷돈' 받고, 룸살롱 가서 여성 동료에게 '쌍욕'했나"라며 "갖다 댈 걸 갖다 대야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공박했다.

이어 "(민주당 운동권은) 늘 그런 식으로 정치해왔지 않나. 뭐만 나오면, 매번, '이번 총선은 한일전이다' 이러는데 그건 축구 볼 때 하는 말이고 국민에게 도움되지 않는 정치다. 국민 정서를 이용해 나라에 해를 끼치는 정치"라며 "한군데도 아니고 여러 군데서 나오는 데 작전 짜고 하는 것 같다"고 했다.

나아가 "자기들과 독립운동가를 비교하나. 뭐가 비슷하단 건가. 정반대 아닌가. 좋은 건 자기들끼리 다 해먹고. 앞으로 686이 786 될텐데 독립운동가들이 그런 분들인가. 만주에서 그렇게 살았나. 그렇지 않는다. 되도않는 비유를 하다보니 그분들을 폄훼한다. '교육을 못받았다' 그게 할 말인가"라고 쏘아붙였다.

86세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하의 비례신당 창당에 나선 데 대해서도 한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대표 때문에 도덕성(기준)이 정말 극단적으로 낮아진 민주당에서조차 조국씨를 공천하기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뒷문으로 우회해 국회의원 배지를 달 수 있는 제도가 바로 이 제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연동형 비례) 제도가 얼마나 문제가 있고 국민 민의를 반영하지 않는 제도인지 그것만 봐도 안다. 이대로면 사실상 민주당 지원으로 조국씨는 4월에 국회의원이 될 것"이라며 "이 '마법'을 누가 부렸나. 이 대표와 민주당이 부린 거다. 거기에 대해 확실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야당 책임론을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신당 창당을 선언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조국씨’로 지칭하며 “도덕성이 극단적으로 낮아져 있는 민주당에서조차 조국씨를 공천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또 “조국씨가 뒷문으로 우회해 국회의원 배지를 달 수 있는 제도가 바로 이 제도(준연동형 비례제)”라며 “조국씨 같은 사람이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마법 같은 제도다. 이 마법을 누가 부린 건가”라고 준연동형 비례제를 결정한 이재명 대표를 저격했다.

한 위원장은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 체제의 개혁신당이 출범하는 데 대해서는 “그 신당은 정체성이라는 게 정말 있나”라며 “일종의 영주권을 얻기 위한 위장결혼 아니냐”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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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